Step 2) 핀란드에서 살 집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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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일반적인 거주 형태

핀란드에서 집을 찾는 방법

핀란드에서 집을 사는 방법 (2023년 기준)

처음 이사를 가면 체크할 것

사우나

핀란드 안에서 또 이사하기

그 외 핀란드 집에 대해 알아두면 유용한 팁

핀란드의 일반적인 거주 형태

핀란드의 단독 주택은 Omakotitalo(오마코띠탈로)라고 하며, 전체 주택의 39%를 차지 한다. 주택에 마당이 딸린 형태가 일반적이다. 이웃집과 벽면이 붙어있는 형태의 주택 (영어로 terraced house)는 rivitalo(리비탈로)라고 한다.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빌라/아파트는 kerrostalo (케로스탈로, '층 건물'이라는 뜻) 또는 asunto(아순토)라고 부르며 전체 주택의 46%를 차지한다. 핀란드의 빌라/아파트는 보통 10층 이내이며, 그 이상의 고층 아파트는 일부 신도시에만 있다.

Talotyyppi: 주택 형태

일반적으로 핀란드 집들은 겨울철을 나기 위해 엄청나게 두꺼운 벽과 2-3중 창문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오죽 방열이 잘 되어 있으면: 시내 중심가 아파트들의 경우, 창문이 (다 열리지 않고) 조금만 열리는 집들도 있다. 겨울에 따뜻하라고 해놓은 장치라고 한다. 단, 여름에는 자칫 집이 찜통이 될 수도 있으니 유의하자. (이상기온 때문에 최근 핀란드도 여름엔 30-33도에 육박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최신형 아파트인 경우 기계식 강제 환기 시스템이 있어 여름에도 시원하게 유지하기도 한다.  

시내 중심가일 수록, 그리고 역세권일 수록 당연히 집값/월세가 비싸다. 리모델링이 곧 예정되어 있으면 집값이 싸거나 렌트비가 저렴할 수도 있는데,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의 경우 도중에 다른 임시 거처를 찾아야할 수 도 있으니 유의. (핀란드에서 화장실 리모델링을 한다고 하면 적어도 2-3개월 정도 걸린다.)[1]

핀란드 대도시 중심가에는 천장고가 높은 아파트들이 더러 있는데, 천장고가 높을 수록 오래된 아파트일 가능성이 높고 난방 효율 극악이니 조심하자. 이는 비단 핀란드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적으로 통용되는 특징이다.

핀란드에서 리모델링 중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단연 수도관/파이프, 누수 공사. 40-50년 주기로 일어나며 거의 집을 다 뜯어 고쳐야 하기에 비용이 훅 들어간다. 창문, 벽단열, 난방 설비 보수 또는 신규 설치도 20-30년 주기로 일어나고 제법 큰 비용이 들어간다. 따라서 최근 리모델링이 언제 있었고 (또 이후에 언제 예정되어 있는지) 부동산을 통해 잘 알아놓는 것이 중요하다. 리모델링 퀄리티는 (오래걸린다는 점만 빼면) 제법 준수한 편이라, 100년 이상된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쓰는 오래된 집들도 정정하신(?) 상태를 유지 중인 곳도 있다. 다만 1970년대에 지은 건물의 경우 당시 주택 정책이 부실했던 탓에 석면(발암물질)을 사용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만약 그런 집이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다면 향후 비용이 많이 들 수도 있다. [현지 교민 경험담]

에티켓

핀란드는 실내에서 신발을 벗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집에선 양말 또는 실내화를 신고 다닌다. 이는 핀란드가 비가 많이 오고 특히 겨울철에는 실외화가 눈 + 얼음으로 푹 젖는 경우가 많아서, 집 바닥을 더럽히지 않기 위함이다. 따라서 핀란드 가정집에 방문할 때 (할리우드 영화에서 본 것 마냥) 실외화를 신고 안방을 돌아다니면 절대 안된다! 꼭 대문에서 실외화를 탈탈 털고, 신발장에 가지런히 신발을 벗고 집 안에 들어가는 것이 예의다. 여긴 미국이 아니다

일부 회사들은 사무실에서도 양말이나 실내화 착용이 권장된다. 단, 핀란드에는 보일러(바닥난방)이 있는 경우가 드물기에 겨울철에는 따스한 털실내화를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안 그럼 뼈가 시리다. 

단, 수리공이나 이삿짐 인부들의 경우 안전을 위해 실외화를 착용하고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현지 교민 경험담]

방열을 위해 엄청난 두께로 집을 짓는 대다가 한국과 여러 건축 규제가 달라서, 핀란드 아파트 내 층간 소음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물론 집 안에서 노래를 크게 튼다거나 파티를 하면 장사가 없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말이다(...). 아이들이 집에서 좀 뛰어노는 정도는 벽들이 얼추 완충해주는 느낌. 물론 혹시 모르니 아침 7시 이전, 저녁 10시 이후로는 청소기 돌리기 / 세탁기 돌리기 / 아이들 뛰어놀기 / 파티하기 등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밤 늦게까지 노래와 함께 파티 + 야식을 즐기다가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사례도 드물게 발생한다고 한다. 적당히 놀자 [현지 교민 경험담 + 카더라]

한국과 다른 점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핀란드에는 전세 제도가 없다. 월세 (vuokrat asunot) 또는 자가, 둘 중 하나이다.

일부 아파트들은 1층 또는 지하실에 창고, 파티룸, 운동실, 공공세탁소 등을 제공한다. 특히 학생용 임대아파트들이 이런 옵션이 빵빵하다. 파티룸이 있으면 손님 초대해서 거기서 밥하고 파티할 수 있다. 단, 한국에서 흔히 생각하는 ‘경비실’ ‘경비아저씨’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택배를 대신 받아 주거나, 계단과 주차장 청소를 해줄 은혜로운 존재 따위 없으니 알아서 잘 처신하며 살아야 한다. 대부분 아파트들은 담당 주택회사(housing company)들이 시설 관리를 한다. [현지 교민 경험담]

‘부동산 소유’에 대한 법적 개념이 한국과 사뭇 다르다. 따라서 주택회사(housing company)의 역할, 관리비 구성 등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핀란드에서 집을 사는 방법” 항목 참고.

아파트의 경우 붙박이 장이 많다. 개중에는 월세에 냉장고와 식기세척기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부동산 사이트의 사진에선 쇼파나 침대 등 가구가 함께 촬영된 것들이 있으나, 실제로 월세에 딸려오는 물건이 아닐 수도 있으니 미리 부동산업자 또는 집주인과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다. 공용세탁소가 있는 아파트가 아니라면 세탁기는 직접 구매해야 한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애완동물이나 실내흡연이 제한될 수 있으니 사전에 꼭 확인해야한다.

놀랍게도(!) 이사갈 집에 조명이 달려 있지않는 경우도 은근 많다. [출처] 이에 이사를 가자마자 조명 부터 새로 달아야 할 수도 있다.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 집 도면 보기 & 크기 가늠하는 방법

면적은 제곱미터로 표시된다. 집 면적 표기시에는 베란다/발코니도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아파트 계단, 현관 등 공용 공간은 실 거주면적에 표시되지 않는다.

방 갯수를 표시할 때 거실도 방(huone)으로 표기된다. 예를들어, 핀란드 기준 “방 2개 아파트”라고 하면 거실 1 + 안방 1 아파트라는 뜻이다. 일부의 경우 아예 거실이 없는 아파트도 있다. (방 사이에 복도 만 있는 구조.)

아파트 주차장이 기본 옵션이 아니며, 월세나 관리비 외에 별도로 주차장 이용료를 또 내야한다. 1년 단위로 지정 주차 공간을 임대하거나, 주차장 지분을 일부 구매하거나, 아예 지정 주차 공간을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월 주차장 임대료는 (2021년 수도권 기준) 월 10 ~ 100유로 사이이다. 구매 가격은 아파트 마다 다르나 (2021년 기준) 약 2만 유로 내외, 오토바이용 주차 공간은 3천 유로 정도이다. 여기에 월 주차장 관리비는 또 따로(!) 약 40유로 정도 한다. 일부 아파트들은 지정 주차장 수가 제한되어 있어 선착순 뽑기를 하기도 한다. [현지 교민 경험담]

참고 단어

핀란드에서 집을 찾는 방법

핀란드의 이사 사이클은 대한민국의 그것에 비해 다소 느리고, 천천히 돌아가는 느낌이다. 집을 찾아서 계약하고 이사를 하는 데 최소 3-6개월은 족히 걸리고, 그 과정도 한국과 세세하게 다른 것이 많기 때문에 인내와 포용(?)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집을 찾아야 한다.

https://oikotie.fi/ 나 https://www.etuovi.com/ , https://www.vuokraovi.com/ 등 온라인 부동산들이 있으며, 이곳에서 원하는 집을 찾아보면 된다. 대형 쇼핑몰 단지나 상업센터 등에 부동산 사무실이 있고, 여기에 직접 방문해서 부동산 직원의 도움 하에 집을 찾아볼 수도 있다.

시작은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열심히 집 구경을 신청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집에 사람이 살고 있어도 비교적 자유롭게(?) 집구경이 가능한 한국과 달리 이것도 옛말이 되어가고 있지만 핀란드는 집 구경 날짜와 시간이 철저히(!) 정해져있다.

핀란드의 이사 성수기는 3-4월. 특히 3월 초에 이사가 많이 몰린다고 한다. [현지 교민 경험담]

집 찾기 (구입의 경우)

부동산 사이트에서 Myytävät 항목에 해당된다. (핀란드어로 “myydä”는 ‘판매’라는 뜻이며, “Myytävät”은 판매를 위해 내놓은 매물을 뜻한다.)

부동산을 통해 집 구경이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미리 예약해야 한다.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한 오픈하우스 날짜를 공지한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부동산 입 간판을 집앞에 세워둔다. (밑 사진과 유사하게 작은 간판.)

집 구경은 보통 부동산 업체 직원이 동행하는 상황에 진행되며 이 때 집에 대한 여러가지 사항을 물어볼 수도 있다. 장기 거주를 모색한다면 (당연하겠지만) 습기로 인한 고장이나 곰팡이등이 있는지 잘 확인해야한다. 특히 화장실 쪽 마루와 싱크대쪽 마루의 경우 잘 안보이게 물이 넘쳐 습기가 차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집 구매시 보수 이력이나 집 상태에 대해 집주인이나 중개인에게 자세히 물어 봐야한다. 1970-1980년대에 지어진 집들 중 천장 구석 석면이 떨어져나간 흔적이 보이면 우선 경계하고 보자. 대대적인 천장 보수가 필요하다는 증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지 교민 경험담]

대략적인 현지 교민의 집 찾기 경험담은 이곳에서 참고할 수 있다 [링크]

유학생들은 부동산 대신 지자체 소유의 임대아파트를 직접 계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세한 사항은 Step 0) 한국에서 핀란드로 오기 전, 준비 과정 항목을 참고.

집 찾기 (월세의 경우)

부동산 사이트에서 Vuokkrattavat 항목에 해당된다. (핀란드어로 “Vuokra”는 ‘임대/대여’라는 뜻이며, “Vuokkrattavat”은 임대/대여로 내놓은 매물을 뜻한다.)

유학생이라면 딴 거 걱정말고 지자체 또는 학생 노조가 제공하는 반값 임대아파트를 온라인 신청 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자세한 건 관련 반값 임대아파트 사이트 + 학교의 안내를 참고하자. [현지 교민 경험담]

유학생이 아니라면 부동산 사이트를 찾아보는 것 부터 프로세스가 시작된다. 부동산에 연락해서 집 구경 시간을 예약하고 방문해서 결정을 하게 된다. 참고로 핀란드는 이미 조율된 날짜/시간 때 외에는 집을 방문할 수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세입자와의 일정도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집 구경 신청이 거부되는 경우도 있다. [현지 교민 경험담]  

집을 방문할 때는, 집주인이 미래의 세입자를 면접보는 자리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집주인 또는 부동산 직원이 세입자를 면밀히 보면서 과연 멀쩡한 사람인지, 문제를 야기할 만한 부분은 없는지 등을 살핀다. 집 구경 과정에서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몇인 식구인지, 정기적인 월 소득이 있는지, 애완동물이 있는지 여부 등을 질문 받을 수도 있다. [현지 교민 경험담]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외국인 세입자를 기피하는 집주인들도 있으니 멘탈을 단단히 잡고 집구경을 가야 한다.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영어로 대화하는 건 아무래도 어려워서’ ‘문화가 비슷한 세입자가 아무래도 편해서’ 등 여러가지 이유로 집주인들이 외국인 세입자를 받지 않겠다고 나오기도 한다. 이건 인종차별이라기 보단 언어 장벽의 영향이 더 크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부동산 계약과 세입자와의 소통을 (가뜩이나 어색한 마당에) 영어로 하려니 힘이 부친다는 것. 뭐 어쩌겠는가. 집주인이 갑이다. 그냥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어야 한다. 다행히 영어가 널리 사용되는 헬싱키, 에스포, 반타 등지에서 이런 집주인은 거의 보기가 어렵다. [현지 교민 경험담]

부동산 리스트 예시

현지 교민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Helsinki 수도권

https://oikotie.fi/, https://www.vuokraovi.com/ 등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들이 많이 활용된다. 가격이 다소 비싸고 단기 임대 위주이긴 하지만 입주가 빠른 https://www.sato.fi/en https://www.forenom.com/fi 등 부동산 기업이 직접 관리/운영하는 아파트들도 있다.

월세를 들어 살고 있는 경우, 집주인에게 이사를 나가기 전 최소 한달 (31일) 전에는 미리 사전 통보를 해야 한다. 예를들어, 2월 1일에 이사를 나가고 싶으면 크리스마스-연말 연휴를 감안해서 늦어도 12월 중순 즈음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늦게 통보를 하는 경우에는 1개월 치 월세를 고스란히 더 내면서 이중월세를 내야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현지 교민 경험담]

Kajaani

(Kajaani에서 2020년 전후로 거주했던 이들의 제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https://www.kajaaninpietari.fi/en 는 Kajaani 에 있는 공공 임대사업 회사. 여기서 매물을 확인하고 월세를 구할 수 있다고 한다.

핀란드에서 집을 사는 방법 (2023년 기준)

기본 사항

경고: 이 챕터의 내용은 핀란드에 살고 있는 교민들의 경험담에 의거 작성된 것이다. 전문 부동산 업체나 법률 전문가가 작성한 것이 아닌, 일반인들의 ‘경험’에 의해 작성되었기에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달리 부정확할 수도 있다. 나아가 핀란드도 부동산 정책이 종종 수정되고 바뀌는 지라, 최근 변경된 사항이 발빠르게 반영되지 못하였을 수도 있다. 이에 여기에 적힌 내용에 100% 의존하지 말고, 꼭 필히 스스로 정보를 취합하고 대조해가며 집을 구할 것을 추천한다.

핀란드는 외국 국적자의 부동산 거래를 허가하고 있다. 부동산 취득세(transfer tax)는 약 3%이고 [출처], 재산세(real estate tax)는 지자체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1% 정도이다 [출처]. 한 때 40세 이전 첫 집 구매시 취득세 면세되는 혜택도 있었으나 2024년 1월 부로 혜택이 사라졌다. [기사]

핀란드 은행에서 주택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핀란드에 번듯한 직장 (=월 소득)이 있고, 핀란드에서 오래 살아왔는 등 여러 신용 정보가 중요하게 감안된다. 은행들이 영주권(permanent residence permit)을 대출 심사에서 요구하기도 한다. 때문에 한국에서 핀란드로 이민을 오자마자 집을 사는 건 (일반적인 월급쟁이 신세로는) 좀 힘들고, 최소 몇 년 정도 월세로 살아보며 집도 둘러보고 은행 계좌도 만들고 동네도 좀 알아보고 (+영주권도 딸 수 있으면 따고) 구입을 도모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과 달리 신용도(credits)는 그렇게 크게 따지지는 않는 편.

당연하겠지만 자녀가 있는 경우 집 근처에 학교가 있는지, 통학이 어떻게 되는지 등 주변 환경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현지 교민 경험담]

근처 도시 개발 계획 등을 참고해 집값 상승/하락 여부를 감안해보는 것도 좋다.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 지역개발계획이 있으니 향후 지역 개발계획이 어떤지 참조해보자. 지번 및 각종 개발 계획이나 시설 정보를 보고 싶다면 여기를 참고:

부동산 소유에 대한 개념

핀란드는 부동산 거래도 자본(capital) 거래로 인식한다. 아파트의 경우 엄밀히 말해 ‘집을 소유한다’라는 개념이 없다. 그 대신, 집 건물을 대변하는 법인(주택회사)의 지분을 집의 크기에 비례 소유하고 이 주식을 거주/임대/매매/양도/상속 등 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준다. 이렇듯 한국과 부동산 제도/인식이 매우 다르니 집을 사기 전에 이 부분을 잘 숙지하여 혼선을 줄이도록 하자.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에서 아파트 집주인이 된다는 것은 아파트의 ‘주주 (shareholder)’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부동산 거래 규제 및 각종 세금 (취득세, 상속세, 소득신고 등) 계산 시에도 기업 지분/주식 거래시의 그것과 거의 동일하게 취급된다.[2] 이 때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주택회사 mutual real estate companies (“MREC”s; keskinäinen kiinteistöyhtiö)이고,이 회사가 법적으로 토지와 건물을 소유하고 개인은 그 회사의 지분을 주주로서 취득/판매 하는 방식으로 부동산이 거래된다. 수도권의 대부분의 아파트는 이런 방식으로 거래된다. 여기에 또 주택관리회사 (housing company. 핀란드어로 asunto-osakeyhtiö, 혹은 “Asunto 어쩌구”) 라는 것도 있다. 이들은 주택의 관리를 목적으로 한 관리사무소 회사다. 관리사무소는 건물유지 보수에 힘써야 하며 영리를 추구하는데 제약이 많아 관리금 대부분을 건물 설비, 공공설비, 제설, 난방유지보수 등으로 소진하게 되어 있다. 지역난방을 하는 주택인 경우 주택회사에 난방비를 납부하기도 한다.

나아가 핀란드는 토지와 건물의 소유가 별개로 인식된다. 건물 주인과 땅 주인이 다른 경우들도 있다는 소리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관리비 이해하기” 와 “리모델링 & 대출상환금에 대한 이해” 항목 참고. [출처]

아파트를 살 경우: 개인이 주택회사(mutual real estate companies)로부터 해당 건물의 각 아파트 지분(주택회사가 해당 아파트 건물과 호실에 배당한 지분, 면적에 비례)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취득이 진행된다. 그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 주주로서 해당 아파트에서 살 권리, 임대를 내놓을 권리, 주주총회 투표권, 양도/매매/상속 권리 등을 보장받는다. 이에 아파트 건물에 뭔가 고치거나 새로운 걸 짓고 싶을 때 마다 주주총회(assembly)가 소집되고 여기에 참석할 권리도 딸려온다. 리모델링을 할 때도 이 주주총회 결정이 필요하다.[3]  그리고 주택관리회사(housing company)는 주주(=집주인)들의 의사를 대변해 건물을 유지보수관리하는 경영진 역할을 수행한다. (대기업의 주주-경영진 관계와 유사하다.) 매해 1회 집주인들이 모여 총회 (annual assembly)를 하고 결산을 한다.

단독 주택을 살 경우: 개인이 토지를 구매해 스스로 집을 지은 경우가 아닌 이상 주택회사가 껴 있다. 이 경우 구조적으로는 거래 방식이 아파트와 동일하다. 단, 단독주택 집주인은 그 건물의 전체 지분을 고스란히 소유한 관리사무소 대주주로 군림(?)한다. 당연히 해당 집에 대한 모든 의사결정을 주주총회 소집 없이 홀로 결정할 수 있다. 단, 법적책임도 그만큼 늘어난다. 일부의 경우 관리사무소회사가 따로 없을 수도 있다. 앞마당 제설 작업도 고스란히 본인의 몫이다

부동산 시세 및 지역별 특징 (수도권 기준)

집 가격을 비교할 때는 평방미터당 가격(Neliöhinta) 항목을 보면 유용하다. 핀란드 구축 가옥의 평방 미터당 평균 가격(2024년)을 보면 수도권은 평방미터 당 7,000 유로 이상이며 지역간의 편차가 좀 있다. 헬싱키에서 가장 시세가 높은 지역은 Kaartinkaupunki 근교로 평방미터 당 9,750 유로. 보통 바다 근처일 수록, 상권이 가까울 수록 가격대가 올라가는 편이다. 역시 뷰세권은 만국공통 2020-2022년 사이에 핀란드도 부동산 붐이 사알짝 불어서 평당미터 가격이 올라갔으나, 2023년 부터 고금리 정책과 세계 경제 위축으로 인해 다소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헬싱키 (Helsinki)

Kamppi: 서울로 치면 신촌 같은 곳이다. Kamppi 쇼핑 센터는 주상복합 아파트 형태이며, 이 한 건물에 집과 쇼핑몰과 거의 모든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겨울철 코트 없이도 거의 모든 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월세/집값이 비싸고 인구밀도가 높다.

Sörnäinen: 서울로 치면 이태원 같은 느낌. 외국인이 많이 살고 핀란드 이민국(Migri) 면접 사무실도 여기에 위치하고 있다. 한 때 펄프, 제지 산업이 크게 번성했던 지역이라 옛 공장 건물들이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엔 이 건물들이 공공기관 사무소, 전시/갤러리, 레스토랑 및 클럽 등으로 리모델링 되었다. 살짝 힙스터 느낌이 나는 동네. 다만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으며 Sörnäinen 지하철역 근처에서 마약 거래가 좀 있다. 길거리에서 주사기 같은 것이 보이면 절대 만지지 말자.

Hakaniemi: 일종에 남대문시장 같은 곳. 지하철역 바로 앞에 큰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Hakaniemi 시장은 각종 해산물과 육류를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돼지고기 퀄리티로는 이곳을 따라갈 곳이 없다는 것이 한국인 교민 사이에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헬싱키에서 가장 큰 아시아 슈퍼마켓들이 자리잡고 있어 이래나 저래나 한번 즈음은 가보게 되는 동네.

Pasila: 서울의 고속버스터미널 같은 동네. 헬싱키역이 종착역이라면 Pasila는 종착역 바로 앞에 있는 실질적인 교통 허브로 꼽힌다. 나아가 2020년을 전후로 상당 수의 공기관들이 이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핀란드 수도권을 오가는 거의 대부분의 기차들이 이 지역을 지나간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Tripla라고 하는 거대한 주상복합 쇼핑몰이 2019년에 문을 열었는데, 그 규모와 스케일이 핀란드 최대규모라고 한다. 하지만 서울에 비하면

Kalasatama: 마곡 같은 동네. 헬싱키 도심 핵심부의 끝자락이며, 옛 펄프 산업 공장들을 재개발해 고층 빌딩이 들어서고 있다.

Lautasaari: 국회의사당이 없는 여의도 느낌. 헬싱키와 에스포 사이에 위치한 섬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지만 조용한 택지가 잘 발달되어 있고 지하철도 연결되어 있다. 한글학교가 이곳에서 매주 토요일에 운영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글학교 홈페이지를 참고 [링크].

Itäkeskus: 헬싱키 동쪽의 부도심. 무슬림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각종 향신료와 아시아 음식 재료(한식 포함!)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에스포 (Espoo)

Otaniemi: 그대가 알토대학교 유학생이라면 모를리가 없는 동네. 알토대학교 캠퍼스가 위치하고 있으며 에스포 ‘혁신산업 단지’의 시작점이 되는 동네다. 핀란드의 유명 건축가 알바 알토(Alvar Aalto)가 직접 설계한 건물들도 많다. 대학 건물 외에도 VTT(핀란드 과학기술 연구소) 사무실과 연구실, 학생 기숙사, 그 외 각종 R&D 센터와 벤처기업 사무실들이 짬뽕되어 있다. 연구만 하라는 건지 슈퍼와 식당 옵션이 매우 제한된건 덤. 옆에 Tapiola가 있어 밸런스 조정을 위해 그렇다 카더라 

Keilaniemi: 핀란드판 판교. Otamiemi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기에도 각종 R&D 센터와 벤처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KONE를 비롯해 핀란드에서 내노라 하는 대기업들도 이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최근 지상도로를 모두 지하도로로 바꾸고 그 대지를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재개발이 한창이다. KONE 본사 근처 부두에 비싸보이는 요트가 대거 주차되어 있는 건 덤. 트램 15번의 종착역이 여기에 있다.

Otsolahti Tapiola, Westend: Otamiemi 남서쪽에 위치한 내해 주변에 조성된 부촌이다. 바닷가로 갈 수록 고급 주택과 (딱 봐도) 비싸보이는 요트가 즐비하며, 수도권에서 내노라하는 부자들이 이곳에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중 Tapiola 지하철역 일대는 주상복합 아파트, 쇼핑몰, 병원 등이 잔뜩 위치해 이 동네의 실질적 문화 허브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에 Tapiola 근교 고등학교들도 퀄리티가 좋기로 유명하며 최근 근처에 설립한 Otaniemi 고등학교에 대한 평판도 좋다. 여기에 알토대학교까지 바로 옆에 있어 말 그대로 교육학군의 허브. 전형적인 부촌 당연히 월세/집값이 비싸다. 여름에는 Otamiemi에서 출발하는 작은 페리선을 타고 이 일대를 구경해볼 수도 있다.

Haukilahti 와 Niittykumpu: 송파구 느낌. Tapiola와 Matinkylä 사이에 위치한 동네들 중에 최근 핫하다. 2018년 지하철이 개통하면서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생겨나며 인구가 늘어나는 중. 다만 여전히 “Matinkylä에서 Tapiola 가는 길목에 위치한 동네”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참고로 Niittykumpu 지하철역 주상복합 아파트는 에스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고 하며, UFO 모양의 급수탑이 나름 이 동네 명물(?)이라고 한다.

Matinkylä: 에스포판 Kamppi. 나아가 에스포와 헬싱키를 잇는 시내/시외버스가 두루 거쳐가는 교통의 허브이다. Iso Omena 주상복합 쇼핑몰 + 아파트를 중심으로 여러 기업 사무실과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에스포에서 외국인 이민자가 많이 사는 동네 중 하나라고 한다. 이에 점차 아시아 슈퍼마켓과 식당들도 이 쪽으로 서서히 진출을 하고 있다.

 

Espoonlahti: 에스포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반도 지역. 헬싱키 지하철 서쪽 종착역이 이 동네에 위치하고 있다. 다소 외곽진 지역이었으나 지하철 역세권이 되면서 점차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Leppävaara: 청량리 느낌이 나는 동네. 헬싱키-에스포 통근열차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이며 Sello 쇼핑센터가 있다. 헬싱키 중부와 Otaniemi를 잇는 경전철(트램) 15번도 연결되어 있다. 에스포에선 Matinkylä 만큼이나 외국인 인구가 높은 곳 중에 하나다.

Espoon keskus: 핀란드어로 “에스포 도심”라는 뜻의 지역. 그러나 이름과 달리, 앞서 거론된 에스포의 주요 거주촌들과는 한참 떨어진 거리 때문에 유동인구는 적은 편이다. Pasila에서 기차 타거나 Matinkylä에서 버스를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에스포의 행정수도이긴 이렇게 애매한 접근성 때문에 에스포 동남쪽 지역 사람들 사이에선 “눅시오(Nuksio) 국립공원 가기 전 경유지” 정도의 취급을 받는 편(...). Entresee라는 쇼핑몰이 위치하고 있다.

핀란드 집 거래가 구조

실거래가(Myyntihinta): 매각인에게 지불 하는 금액으로 주택회사에 상환해야하는 대출상환금이나 유지보수상환금등의 부분이 빠져 있는 실거래가이다.  핀란드 부동산들은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물건을 내놓는다. 즉, 부채를 떠안고 사는 것이라 적은 현금(더하기 은행으로 부터 모기지 론을 붙여서)으로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거래가로 집을 사고 이후에 살면서 매달 관리비(Yhtiövastike = 건물 유지 보수 + 대출상환금)를 내야한다.

대출상환금: 핀란드에는 주택관리회사[4] (housing company)라고, 건물의 유지관리보수를 하는 법인들이 있다. 한 주택관리회사가 여러개의 건물을 관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아파트만 관리하는 관리회사들도 있고, 타운 하우스와 비슷한 단독/연립주택들을 관리하는 관리회사 등 형태가 다양하다. 핀란드 주택회사들은 건물을 팔 때, 건축 또는 리모델링에 들어간 비용을 대출 지분(lainaosuus) 형태로 주주(=집주인)에게 전담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리고 이 대출지분에 해당하는 비용(대출상환금)을 관리비에 포함시켜 다달이 청구한다.

관리비 이해하기

핀란드에서 아파트형 집을 사게 되면 다달이 관리비(Yhtiövastike)를 주택회사 + 주택관리회사에 낸다. 이 관리비에는 유지보수비(Hoitovastike), 그리고 앞서 언급한 주택회사 대출상환금(Rahoitusvastike)이 포함된다.

핀란드 관리비 구조

핀란드에서 관리비는 집주인(=주주)들의 몫으로 인식된다. 즉 세입자들이 관리비를 직접 지불하지 않는다. 이는 학생용 임대아파트도 마찬가지. [현지 교민 경험담]

단독주택(omakotitalo)은 관리비가 있는 집도 있고 없는 집도 있고 케바케. 물론 없다면 집주인이 모든걸 스스로 해야한다. 즉, 눈도 자신이 치워야한다. 허리 부상 조심

전기세, 주차비, 수도세, 주차장 이용료 등은 Utility라고 하여 관리비와 별도인 경우가 많다. 그러면 세입자가 이들을 납부하게 된다.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공동 정원의 관리를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하기도 한다.  단, 중앙난방이나 지역난방의 경우 유지보수비 난방비가 포함될 수도 있다. 전기세, 수도세의 경우 집주인들에 따라 ‘00유로 까지는’ 또는 ‘x명 까지는’ 월세 포함이고 추가 비용을 별도로 받는 경우도 있다. 집에 따라, 계약에 따라 케바케인 셈.

리모델링과 대출상환금에 대한 이해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참고 [링크]

핀란드 주택회사 + 관리회사는 증축,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을 할 때 마다 비용을 대출로 처리하고 이는 고스란히 대출분할상환금(Rahoitusvastike 또는 Pääomavastike)에 반영된다. 즉, 관리비(Yhtiövastike)가 올라간다. 물론 이자가 부담되고 현금이 있다면 일시에 상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축 아파트/주택인 경우도 마찬가지.[5] 지역난방이나 수도파이프관 유지보수를 위해 공사를 할 경우에도 대출상환금에 반영된다. 이 금액은 주주총회(annual assembly)을 거쳐 집주인(=주주)에게 청구되며, 당연히 새로 지어진 집이거나 최근 리모델링을 한 집일 수록 청구되는 대출상환금이 높다. 반대로 좀 오래된 집이면 대출 상환금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전 집 주인이 건축비 대출을 모두 상환했고 그 이후 리모델링/재건축이 이루어지지 않은 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입주 후 얼마 후에 리모델링을 해야할 수도 있으니 유의.)

집을 구매할 때, 계약서에 리모델링이나 개축 관련된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다면 이걸 꼭 체크하자. 예를들어 주택회사가 관리하는 단독주택의 경우 지역난방, 수도파이프관을 몇 십년에 한번씩 공사한다는 등의 조항이 있다. 아파트들은 더 나아가 언제 몇년도에 무슨 공사를 했고 앞으로 또 무슨 공사가 언제 예정되어 있는지를 주욱 리스트업해서 부동산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국룰이다.

세금 이해하기

핀란드에서 부동산 보유세는 지방세로 분류되기에 지역마다 세율이 다르다. [출처] 공시지가 기준. 참고로 이 때 토지(ground)와 건물(building)이 별도로 평가된다.

부동산을 구매할 때에는 전체 실거래가(Velaton myyntihinta) (= 실거래가 + 대출상환금) 기준으로 주택의 취득세는 3%, 주택 회사의 주권 취득시(=아파트)에는 1.5%이다. (2024년 기준) 보통 부동산에서 거래 완료시 처리대행한다. [출처]

부동산을 임대할 때에는, 임대소득이 자본 소득세(capital income tax)에 포함되어 적용된다. 3만 유로 이하면 30%, 3만 유로 초과 시 34%의 자본 소득세가 적용된다. [출처]

핀란드에서 헌집 주고 새집 받는 절차

기존 집을 팔고 새로운 집을 사는 경우, 이사 과정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 일단은 일정 조절이 관건이다. 일단 헌 집을 빨리 파는 것이 유리한데, 자칫 집 하나 파는데 1년 가까이 걸리는 경우도 흔하니 각오하자. 반면 옛 집은 빨리 처분되었는데 들어갈 집이 구해지지 않는 애매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능력 있는 중개인을 골라 새 집을 계약할 때 중개인에게 헌 집을 파는 것 까지 맡겨서 빠르게 처리하고 헌 집의 가격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중개인을 잘 골라야 한다는 점, 어느 정도 운도 따라야 한다는 점 등 때문에 이상적인 케이스라고 생각하자. 이론 상으론 가능하다는 말이다. 실전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 이렇게 이상적인 케이스가 실제로 성공한다면 중개인의 수수료는 집을 파는 쪽만 부담하며 매매대금의 약 2-3% 정도이다. 다만 능력 있는 중개인의 경우와 급매로 처분하는 경우에는 10% 정도가 수수료로 나가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참고하자. [현지 교민 경험담]

도시 계획 살펴보기

본인이 이사 갈 동네에 향후 큰 공사가 예정되어 있지는 않은지 등은 해당 지자체의 도시계획을 참고하면 된다. 각 지자체들이 공식적인 도시계획을 모두 홈페이지에 올려놓기에 손쉽게 열람이 가능하다. 어디 집값이 오를지 내릴지 예상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카더라 그 예로:

(더 있으면 제보 바람)

부동산 중개인

핀란드에서 부동산 공인 중개인은 LKV라고 하며 임대아파트 브로커는 LVV라고 한다. 나아가 핀란드 부동산중개회사는 구성원 중 절반이상을 이런 공인중개인으로 구성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부동산을 알아볼때 공인중개사인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국방부 허락 받아야 하는지 체크

핀란드는 외국인이 토지나 단독주택을 살 때 핀란드 국방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다만 주택회사의 지분을 매입해 주주가 되는 경우, EU/EEA 시민권자와 혼인하여 공동명의로 집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제외된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참고: [링크]

월세로 세를 들어 사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핀란드 주요 대도시 주변의 아파트나 Rivitalo (여러 세대가 나란히 붙어있는 집)들은 주택회사의 지분을 매입해 주주가 되는 방식이기에 문제되지 않는다. 단독주택(omakotitalo)라고 하더라도 토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거나 (토지임대료를 내야하는 경우), 주택회사를 통한 지분 구입형이라면 제외된다.

국방부 허가는 ‘거래 가구 당’ 내려지는 구조다. 즉, A라는 집을 구매하겠다고 국방부의 허가를 받았는데 계약이 취소되어버린 경우, 다른 B라는 집을 계약하려면 국방부의 허락을 다시 또 받아야 한다. 신청료는 170유로이며 신청 부터 심사까지는 약 3개월 정도 소요된다.

이 제도는 2020년 부터 시작되었으며, 명분상으로는 국방 안보이지만 자본 세탁과 외국발 부동산 투기 세력을 막기 위함이라고 한다. 러시아발 투기 자금과 이를 둘러싼 정치 스캔들이 제도 시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한 마디로 핀란드 부동산 시장에 러시아발 자본이 들어오려는 조짐이 보이니 아예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를 국방부더러 담당하게 만들어 버린 것.[6] 나름 국방 정책 러시아발 간첩조심 [현지 교민 경험담]

집 계약 및 점검

핀란드는 주택회사 + 관리회사가 관리 책임인 부분과 집주인이 책임지는 부분이 서로 엄연히 구분되어 있다. 그리고 이 사항은 꼼꼼히 집 계약서 또는 계약 시 딸려오는 집 매뉴얼에 명시되어 있다. 계약 전에 꼼꼼하게 집의 상태를 봐야 하며 수리 이력, 리노베이션(리모델링) 이력, 다가오는 리노베이션 일정 등을 부동산이나 전 주인으로부터 받아놓아야 한다. 예를들어, 아파트 실내 리모델링은 집주인 개개인이 해도 상관 없으나 밖에 보이는 창문, 샤시 리모델링은 (아파트 전체의 난방과 미관과도 연결된 사항이라) 주택회사 + 관리회사 + 주주총회를 통해 한꺼번에 해야 한다는 조항이 일반적. 실내라고 하더라도 부엌/싱크대 등 수도, 난방과 관련된 것들도 주택회사+관리회사에 미리 변경 가능 여부 등을 체크받아야할 수 있다.

임대의 경우에도 문제가 있을 경우 입주 전이나 후에 집주인에게 수리를 요구할 수 있다. 임대가 끝나고 이사할 때 집 상태에 문제가 있다면 보증금에서 까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퇴거 후 청소를 전문업체에 맡긴 경우 예기치 않은 꽤 많은 비용이 보증금에서 나간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자잘한 누수는 센서 기계를 이용 측정해서 미리 문제를 발견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옷장이나 후미진 곳에 곰팡이가 슬거나 벌레 먹은 데가 없는지 확인하자.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에서 주택 대출 받기

핀란드 은행 대부분이 대출 시 핀란드 영주권(거주증 타입 P)을 우선 조건으로 내건다. 따라서 기한이 명시된 거주증 (타입 A)의 경우 은행과 대출 조건과 관련해 상당한 조율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단기간 거주증(타입 B)는 대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ASP 계좌(적금)를 이용하면 대출 조건에 도움이 된다. 일반 저축계좌 보다 이자율도 좀 높아서 유용하다. ASP 계좌에 몇년 꾸준히 적금을 부어 놓는 것이 좋다. 단, ASP 계좌 개설에 나이 제한 (15세-40세)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ASP 계좌에 대한 기본 이해는 여기를 참고: [링크]

핀란드 은행에서 주택담보 대출 시 요구되는 자기 자본 비율은 보통 10% 정도 이다. (2024년 기준.) 예를 들어 30만 유로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자기돈 3만 유로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물론 부동산 시장 추이는 예측이 어려우며 현실과 이론은 좀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자.

집을 구매하기 전 대출 신청을 먼저 은행에 한다. 이후 대출이 나온다는 보장을 은행에게 받고 나서 집 구매를 진행한다. 주택담보대출은 자신과 배우자를 엮어서 같이 받을 수 도 있다. 집을 지분 100%로 계산하여, 50:50으로 나누거나 51:49로 나누어 지분 소유하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 그러면 이 지분만큼의 집값을 지불할 의무도 각자 부담하게 되는 방식이다. [현지 교민 경험담]

대출 금액과 이자는 월 수입, 담보물, 저축, 부채 등을 모두 고려하기에 케바케이다. 나아가 집을 구매할 지역의 시세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은행 사이트에서 미리 대출 상한액을 어림잡아 계산해 보는 서비스도 있다. [예시] 전반적으로는 한국의 주택 대출할 때 평가되는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과 유사하다는 것이 현지 교민들의 증언. 모기지론을 내게 되면 은행계좌 유지 비용(카드 회비 등 포함)을 면제해준다든가 하는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그 대신 은행의 노예가 된다 노르디아 은행의 경우,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인 Flexloan의 이율을 싸게 해주기도 한다. OP은행의 경우 대출 상환을 하면 일정의 마일리지(보너스)가 쌓이고 이걸로 주택화재보험 비용으로 낼 수 있게 되어 있다.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의 주택담보 대출 이자는 Euribor (유리보) 기준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참고] 유리보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2022년 미국발 금리인상 +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3년 부터는 주택시장 침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매물이 줄고 집값도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물론 국제 상황이 매번 바뀌다보니 이 사항은 직접 팩트체크 + 은행 방문 상담 등을 통해 정확한 숫자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지 교민 경험담]

집을 사기 위해 한국에서 자금을 가져오는 경우, 한국 내 은행들의 정책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본래는 한국에서 해외 거주목적 부동산 취득 송금 제한(20만 달러)이 있었지만 2019년부터 이 제도가 없어졌다. 또한 해외 이민을 갔으나 3년 이내에 이주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했을 때 정당한 사유를 입증하면 해외 이주비의 송금 기간 제한 적용을 유예받을 수 있다. 이렇듯 전체 송금 제한은 비교적 완화된 편이나 여전히 거래은행에 각종 서류를 제출하여야 한다. [참고]

별장을 (Mökki 또는 huvila) 구매할 경우

처음 부터 별장을 살 가능성은 적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

핀란드는 전국적으로 별장이 많다. 그리고 여름 휴가를 이 별장에서 1-2개월 가량 보내고 오는 가정들이 수두룩하다. 이에 별장도 부동산 거래에 으레 자주 등장한다. 2평도 안되는 작은 사이즈 부터, 거대한 저택까지 매우 다양하다. 매매 방법은 일반 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 레져용 주택용 은행 대출서비스는 따로 있으니 은행 갔을 때 참고.

문명지역으로부터 거리가 멀어 전기, 수도, 하수도 등이  연결되어있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모바일 데이터는 터진다. 이 경우 전기는 석유발전기나 태양전지판(겨울에는 무용하다)을 사용하고 물은 근처 우물에서 길어오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핀란드 별장들은 침실과 부엌, 그리고 사우나가 기본 구성이다. 특히 사우나를 아주 중요한 요소로 본다고 한다. 별장 내 사우나는 나무 땔감으로 난로를 덥히는 방식이 가장 많이 쓰이며, 또 그게 ‘정석’이라고도 여겨진다. 전기난로와는 사우나 맛이 다르다고 한다 그 외에도 선착장, 창고 등이 부속 토지에 포함될 수 있다. 에너지 인증은 법으로 면제되어있다.

핀란드 사람들은 별장을 주로 여름 휴가를 보내는 공간으로 활용하지만, 의외로 다양한 겨울 활동도 가능하다. 조난되지만 않게 조심하라 별장 위치도 대도시 주변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다거나 (단, 별장과 별장 앞마당 등은 사유지로 인정), 호숫가 혹은 바다 위의 작은 섬을 통째로 별장 사유지로 매매하기도 한다. 사유지 안에 땅을 파고 호수를 만들어 가뜩이나 많은데 하나 더  마음대로 호수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현지 교민 경험담]

주택관리회사를 끼지 않고 전적으로 주인이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주택회사가 없는 경우 국방부 사전허가 대상이다. 유지보수와 보유세 등도 스스로 해결 해야한다. 단기 랜탈은 각종 여행사나 별장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현지 교민 경험담]

처음 이사를 가면 체크할 것

살림살이 장만하기

새 가구를 장만하는 방법으로는 IKEA가 가장 널리 사용된다. IKEA 미트볼 관광은 덤 인터넷으로 주변 IKEA 지점을 검색해서 방문하면 된다.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받아볼 수도 있다. 물론 배달료는 별도이며 조립은 셀프서비스.

램프, 옷걸이, 작은 탁자 등 자잘한 물품은 중고가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비용이 절감된다. 핀란드 중고가게들은 지자체 및 재단에서 운영하는 기관들이 많으며, 헌 가구를 무료로 수거해가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다양한 물품을 구비하고 있다. 가격이 새 가구의 1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퀄리티도 은근히 괜찮은 녀석들도 있으니 잘 찾아보자. 페이스북에도 중고물품 거래 페이지가 많다. [현지 교민 경험담]

Kontti (기증품으로 구성된 일종의 나눔센터): https://sprkontti.fi/sv-en-ru

Tori (핀란드판 당근마켓): https://www.tori.fi/

여기를 참고:

https://blog.naver.com/inhabio/221412419959

https://blog.naver.com/inhabio/221311328068

https://blog.naver.com/inhabio/221414018384

IKEA 외에도 좋은 가구 브랜드가 많다. 북유럽 가구의 품질과 디자인은 유명한데, 다만 IKEA에 비해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단점. 물론 한국에서 같은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때에 비해선 훨씬 저렴하다. 이에 핀란드에 살면서 하나씩 좋은 의자, 테이블 같은 걸 차차 장만하는 걸 권할 만하다. 나중에 한국 들어가더라도 처분하거나 가져갈 가치가 있다.

한국인 교민들이 추천하는 핀란드 가구 매장:

전기 서비스 확인 및 신청

핀란드는 전기를 집에 끌어 들어오기 위해선 1) 전기 생산업체 (electricity service), 그리고 2) 지역 전기 공급업체 (local provider) 두 곳에 계약을 해야 한다. 전기 생산업체는 이동통신사처럼 전국적으로 몇 군데가 있고, 공급 업체는 각 아파트 별 또는 구획 별로 다르다. 예를 들어, Espoo 지역에서 가장 널리 서비스되는 전기 생산업체는 Helen이며 전기 공급업체는 건물마다 다르다. 집주인이나 관리사무소(주택회사), 또는 부동산에 어느 공급업체냐고 미리 물어보고 전화 또는 온라인 신청을 하면 되는 구조다. 복잡할 것 없고 주소와 거주인 이름, 이사 예정일을 말해주면 금방 신청이 완료된다.

핀란드 전기 생산업체들은 이동통신사처럼 장기간 (2년) 계약하면 할인율을 적용해준다거나, 학생이면 혜택을 준다거나 하는 등의 조건을 제시하기도 한다. 나아가 휴대폰 요금 마냥 전기 요금 옵션도 각양각색이다. 낮 시간대 전기를 좀 더 싸게 (그 대신 저녁때 더 비싸게) 한다거나, 일정량까지는 할인율을 적용하고 이후로는 누진제를 적용한다거나 등의 선택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일부 전기 생산업체들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전기 이용료 현황을 열람할 수도 있다. [현지 교민 경험담]

단, 늦어도 이사 가기 전 1-3일 전에는 전기 생산업체 + 지역 전기 공급업체 쪽에 미리 신청을 해놓아야 한다. 안 그러면 이사를 갔는데 전기가 안 들어오는 불상사가 생긴다. 그리고 여기서 1-3일 전이라 함은, 월~금 근무일 기준이다. 당연한 소리지만 핀란드 전기 업체들은 주말에 일을 하지 않는다(!). 그대와 가정의 정신 건강을 위해, 이사 가기 전 2주일 전 즈음에는 미리미리 연락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현지 교민 경험담]

전기세는 전기 생산업체와 지역 전기 서비스 업자 두 곳이 각각 다른 인보이스(invoice)를 집으로 청구한다. 전기 생산업체가 송전료를, 서비스 업자가 사용료를 각각 따로따로 청구하는 셈. 전기를 많이 쓰면 당연히 송전료와 사용료 둘 다 모두 올라간다. 1달에 한번 인보이스 보내는 곳도 있고 3달에 한번 보내오는 것도 있고 제각각이다. (일부 업체들은 전화 또는 웹사이트에서 인보이스 빈도를 설정할 수도 있긴 하다.) 은행에 자동이체를 걸어놓을 수도 있는데, 이를 e-invoice라고 부르며 각 은행별로 처리하는 방식이 살짝 다르니 참고하자. [현지 교민 경험담]

전기료는 지역 별로 편차가 큰 편이다. 헬싱키 수도권은 2인 가정 기준 한 달에 약 20-30유로 / 4인 가정 기준 40-50 유로 내외인 반면, 시골로 갈수록 높아진다. 그리고 아무래도 아파트보다는 주택에 난방비가 더 들어가고, 인구밀도가 낮을수록 전기 송전에 더 많은 기회비용이 들기 때문. 이에 시골로 갈수록 전기세(+각종 공과금)가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기묘한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핀란드 내에서도 첨예한 부동산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시골에 사는 비용이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대도시로 꾸역꾸역 몰려든다는 것. 근데 해결은 잘 안 된다 부동산 정책은 어디나 어렵나 보다 [현지 교민 경험담]

월세의 경우 전기세가 월세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는 집주인 또는 주택회사의 정책에 따라 케바케이므로 미리 확인을 해야 한다. AirBnB 등을 이용해 계약한 민박, 또는 이중계약(sublet)으로 들어가는 경우에는 이미 전기 서비스 + 지역 공급업체가 이미 계약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사 가기 전에 전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흥미롭게도 핀란드 사람들은 이사 나갈 때 전구와 조명을 아예 때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로 새 집에 가자마자 등부터 전구를 달 준비를 해야 한다. 전구는 Prisma, K-Citymarket, Tokmanni 등 규모가 큰 마트 매장이나 Clas Ohlson, Mottonet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현지 교민 경험담]

전기 계약 시 알아두면 유용한 팁 (Fortum 기준, 2020년 ver.) [현지 교민 경험담]

인터넷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인터넷 속도는 빠른 편이다. (참고: 네이버, 다음이 느리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건 인터넷 문제가 아니라 그냥 한국 서버가 멀어서 그런거다.) Telia, DNA 등 통신사에 연락하여 인터넷 계약을 하면 된다. 단, 아파트의 경우 특정 통신사와 특가 거래 체결이 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집주인이나 부동산에게 한번 물어보자.

학생용 임대아파트는 보통 월세에 인터넷료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저렴한 대신 속도나 통신사를 임의로 선택할 수 없다.

모바일 데이터가 무제한인데다가 속도도 제법 빨라서, 이사를 가자 마자 핫스폿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핀란드도 모바일 데이터, 인터넷 TV 등과 결합된 상품이 많아서 잘 조건을 알아보고 써야한다. [현지 교민 경험담]

난방 시스템 확인

이사갈 집이 어떤 난방 시스템을 사용하는 집인지 체크가 필요하다. 아파트의 경우 중앙난방 시스템이 많고, 주택의 경우 지역난방이나 전기난방을 쓴다. 핀란드 집들은 (당연한 소리지만) 바닥 보일러가 없고 그 대신 창가에 라지에이터가 설치된 방식이 주를 이룬다. 라지에이터는 전기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나, 온수나 가스로 돌아가는 녀석들도 있으며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겨울에는 바닥이 차갑기에 바닥에 카펫을 깐다던가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화장실에 바닥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현지 교민 경험담]

수도세가 월세에 포함되는지 체크

수도세가 월세에 포함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니 미리 체크 하자. 월세에 포함된 경우 인당 얼마 (2024년 기준 인당 월 10-20 유로 내외), 또는 한달에 얼마까지로 상한선을 두고 그 이상이 나올 경우 추가 수도세를 내는 방식일 수도 있다. 자가도 마찬가지. [현지 교민 경험담]

사우나

사우나가 어디에 있는지 체크하기

핀란드는 사우나의 나라이다. 핀란드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손 쉽게 사우나를 찾을 수 있으며, 집 안에 사우나가 딸려있는 경우도 있다. 집 안에 사우나가 없는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입주민이 같이 쓸 수 있는 공용사우나가 마련되어 있다. 당연히 집을 구할 때 사우나 포함 여부 등을 미리 챙겨보아놓으면 편하다.

공용사우나의 경우 개인이 특정 시간을 예약해서 혼자서 사우나실을 다 쓰는 경우가 보통이다. 어떻게 시간 예약을 하는지 미리 알아두면 예약할 때 유용하다. 예약제의 경우 가족끼리 또는 혼자서 사우나를 독점해서 쓸 수가 있다.

공용사우나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간(public sauna time)이 마련된 경우도 있다. 이는 거주민 누구나 사우나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공공 목욕탕 개념. 이 때 이웃과 같이 사우나를 해야할 수도 있는데, 나체를 보여주고 싶지 않으면 수영복을 입고 가도 상관은 없다. 물론 이웃주민의 나체를 관람하게될 수도 있다.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 사우나 이용법

  1. 먼저 샤워를 한다.
  2. 사우나에 들어간다.
  3. 바닥에 사우나 타올을 깔고 앉는다. 바닥에 깔아 놓고 앉는 일회용 종이가 이걸 이용해도 된다. 그냥 나무에 맨몸으로 앉는 건...말리지 않으나 권고하진 않는다.
  4. 바가지에 물을 떠다가 돌난로 위에 뿌린다. 뜨거운 수증기가 올라오니 조심!
  5. 샤워와 사우나를 오가며 몸을 익혔다 식히길 반복한다.

아파트 공용사우나 이용시 에티켓

사우나 끝내고 샤워실 바닥 치워놓는 것은 기본. 이 때 밀대로 바닥 물기를 쓸고, 머리카락 등 바닥에 떨어진 부유물도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는 것이 예의다. 바가지도 물로 행구어서 거꾸로 뒤집어 놓고 나가는 것이 좋다.

사우나실에는 나체로 들어가는 것이 국룰이다. 그러나 남녀 공용으로 사우나를 이용할 경우, 탈의실과 샤워실은 남녀 따로 쓴 다음 사우나 안에서는 수영복이나 샤워복을 입기도 한다. 단, 수영복을 입든 말든은 본인 의지의 문제이지 서로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고로 남녀공용 사우나에 나체로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다. 취향입니다 존중하시죠

집안 손님과 같이 사우나를 하거나, 공용사우나를 갈 때는 바가지 물을 돌에 뿌리기 전에 미리 주변에 물어보는 것이 예의이다. 핀란드에서 사우나에 물 뿌리는 사람은 일종의 책임자, 상전 역할을 한다. 친구들 끼리 사우나를 가면 보통 집주인이나 짱이 물을 먼저 뿌리고, 이후에는 손님에게 양보하는 등의 절차가 있다. 정신 바짝 차리고 눈치껏 잘 행동하자. 한국 회식 자리에서 술 돌리는 요령과 유사하다

헬싱키 지역의 대중 사우나는 lòyly 사우나, Allas Sea Pool, Kulttuurisauna 등이 유명하다. 여기에는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대중사우나는 수영복을 입고 사우나실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 안에서 또 이사하기

핀란드 내에서 집을 옮기는 경우(국내 이사)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한국에서 핀란드로 이사하는 법은 Step 0 “핀란들로 이사 준비” 항목을 참고.

헬싱키 수도권의 경우 2-3월 초가 이사철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 이사를 하려면 이삿짐센터를 미리 예약해놓는 것이 좋다. 타 지역으로 이사를 나갈 경우 중장거리 예약도 필요하다.

이삿짐 센터

“House moving Finland” 등 키워드로 구글 검색을 하여 이사 업체를 찾아보는 것이 1단계. 핀란드 지역 간 가정집 이사 외에도 사무실 이사, 국제이사 서비스도 다양하게 있다. 페이스북 중고 마켓 같은 곳에서 이삿짐 용역 서비스 광고가 올라오곤 하나, 짐이 적고 저렴하게 이사를 해도 무방한 유학생들에게만 적합한 옵션이다. 4인 가족 등 짐이 많은 경우는 이삿짐센터에서 서비스를 계약해서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핀란드 이삿짐센터들은 이사 비용을 산출할 때, 이사에 필요한 인력 수를 기준으로 견적을 매긴다. 여기에 이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곱하거나, 또는 건 당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일반적. 참고로 핀란드에서 당일 이사는 인력 2명에 기본 2-3시간을 기본으로 친다. 다만 4인 이상 가족이라면 (큰 가구 5~6개와 침대 2~3개), 그 외 박스가 100개가 넘어가는 정도의 규모면 2-3시간이 훌쩍 넘어갈 수도 있으니 주의. 시간이 넘어가면 추가 시간당 요금이 청구된다. 이게 잘못되면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가족 전체가 이사하는 경우라는 시간을 미리 넉넉하게 예약하거나, 아니면 필요 인력을 늘리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아예 이사를 건 당으로 퉁 쳐서 계약하는 게 유리하다.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 이사 서비스 특징

짐을 포장하는 박스는 구입을 하거나 대여할 수 있다. 이사용 플라스틱 박스, 사다리, 수레 등 각종 이사 장비를 일괄적으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들도 있으니 참고하자. 구글링 하면 나온다 공짜로 박스를 구하고 싶다면 근처 슈퍼를 찾아가면 되는데, 핀란드 현지인들이 가장 애용하는 박스는 ‘바나나 박스'라고 한다. 아담한 사이즈에 제법 단단해서 필기용품, 그릇, 장식용품 등 자잘한 물건을 담기에 유용하다. 좀 큰 박스들은 슈퍼 주인들이 박스를 분해 해버리거나 크기랑 퀄리티가 제각각이라 찾기 애매한 편. 공짜인 이유가 있다 

한국식 포장이사 서비스도 있다. 단, 차이점이 있다면 사다리차는 없다는 점. 업체에 따라 한국 보다도 더 꼼꼼히 튼튼하게 포장해주는 업체들도 있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을 수소문하여 괜찮은 곳을 추천받아보자. 교민들의 경험담에 따르면, 비용은 한국 포장이사 대비 비슷하거나 저렴하다고 한다.

포장이사가 아닌 이상 주인이 직접 모든 짐을 포장하고 도착해서 알아서 풀어야 한다. 이 경우 가격이 제법 저렴하며, 20평 남짓 3인 가족 이사는 (2022년 기준) 250-350유로 남짓 든다고 한다. (짐 트럭 + 일꾼 포함) 물론 이사 가는 집에 도착해서 옷장 등의 큰 가구의 위치까지는 잡아 준다. 경우에 따라선 이삿짐센터 인력들이 큰 가구, 침대나 책상 등의 해체와 조립 정도를 도와주기도 한다.

자차가 있다면 차량 뒤에 이삿짐용 트레일러를 달아서 끌고갈 수도 있다. 유학생 등 짐이 적은 이사의 경우 이사용 밴을 렌트하여 직접 이사를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현지 교민 경험담]

그 외 핀란드 집에 대해 알아두면 유용한 팁

지자체 공공 임대 아파트

흔히 “City Housing”이라고 불리는 제도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임대 아파트를 지칭한다. 일반 부동산 월세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장기간 거주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핀란드의 공공임대아파트들은 월세가 평균보다 저렴한 것이 이점.

합계 재산이 기준보다 적은 저소득층인 경우, 홈리스인 경우, 또는 출산 등으로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 더 큰 집 혹은 새 집이 필요한 경우 등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심지어 성인인데 경제적 독립이 어려워 아직 부모와 사는 경우(!)도 신청이 가능하다. 물론 우선순위 할당 여부는 케바케라 100% 다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우선순위가 높으면 며칠 만에 받을 수도 있지만, 우선순위가 낮으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핀란드의 공공 임대아파트들은 지자체 별로 좀 차이가 있지만 일반 시세의 절반 정도의 월세가 책정되며,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몇 년에 한 번씩 조금 오르는 정도로 안정적인 편이다. [현지 교민 경험담]

수도권의 경우 경쟁률/대기자 명단이 어마어마하게 길다. 핀란드 정부가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노력 중이지만 수도권 인구 밀집 현상이 심화되면서 여전히 속수무책인 상황. [현지 교민 경험담]

월세 지원금

영어로 “Housing allowance”라고 한다. 부부동반 소득이 월 5천 유로 이하라면 Kela가 매달 어느 정도 월세 지원금을 통장에 넣어주는 제도이다. 단, Kela 카드 소지자에게 혜택이 제한되어 있다. 2024년 부터는 혜택이 많이 줄어든다고 하니 참고 정도만 하자. [출처]

월세 지원 금액은 월 소득, 자녀 여부, 거주지 기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자녀가 있을수록, 월세가 비싼 대도시일수록 월세 지원금이 늘어난다. 지자체 공공 임대 아파트, 학생용 임대아파트 거주자도 신청이 가능하지만... 이미 임대 아파트 그 자체가 거주 지원을 해주는 개념이라 신청이 기각될 수도 있다.

주택 보험 가입하기

우리나라로 치면 ‘주택 화재보험’ 같은 개념이다. 가구 내 화재, 누수, 사고 등에 대한 보장을 해주는 보험들을 지칭한다. 핀란드에서는 아파트이던 단독주택이던 가급적 주택 보험을 가입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일부 집주인/주택회사의 경우 집에 세탁기, 식기세척기, 또는 사우나가 있으면 주택 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하라고 계약 조건에 명시해놓은 경우들도 있다. 대부분의 핀란드 주택 보험이 누수 & 화재 보장이 기본 옵션으로 포함되어 있다. 일부는 TV에 금이 간 경우, 타일이 금 간 경우, 자전거 분실도 보상해주는 옵션들도 있다.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 주택 보험은 연 100-150 유로 (2인 가족 기준) 정도 하며, 집 면적이 넓을수록 금액이 좀 더 늘어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핀란드도 ‘누군가에게 추천받았다’면서 보험설계사 소개받아서 하면 더 친절하게 상품을 설명해준다. 주변 한국인 교민들에게 살포시 물어보아가며 소개받아보자.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고 정관이 핀어/스웨덴어로만 쓰여있는 경우가 많긴 하다. 고로 영어를 구사 가능하면서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근무하는 보험설계사랑 엮이는 것이 좋다. 집 대출 등 다른 서비스와 패키지로 연결하면 계좌 유지 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다. [현지 교민 경험담]

참고로 핀란드에서 살다 보면 식기세척기가 고장 나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누수 사고가 은근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사우나가 집 안에 있는 경우에도 자칫 관리를 잘못하면 자잘한 누수가 발생하여 바닥을 싹 다 뜯어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 동네는 이런 바닥 누수 공사 시 기본 3개월 정도 기간이 걸리는데 (마루를 뜯고 건조 후 새로 깔아야 한다) 비용만 수 천 유로 이상이 들어간다. 고로 집을 구매하기 전에 습도 측정기로 바닥을 미리 확인하고, 이사 가기 전에 누수 여부와 바닥 수리 여부를 감안하고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자칫하면 살면서 1년 내내 바닥 공사를 해야 하는 낭패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현지 교민 경험담]

세탁기, 식기세척기 설치 경험이 한 번 이라도 있다면 셀프 설치도 가능은 하다. 배관을 풀고 조이는 정도로 은근 방법이 쉽기 때문. 그러나(!) 이렇게 직접 설치한 후에 만일에라도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 보험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 세탁기의 경우 화장실에 설치되는 것이 보편적이니 누수가 되어도 수도세가 더 청구되거나 하는 정도겠지만, 식기세척기의 경우 부엌에 설치되는 터라 싱크대가 망가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월세의 경우) 누수에 민감한 집 주인은 식기세척기를 꼭 배관공(Putkimies)을 불러 설치하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식기세척기 배관공 불렀는데 5분 만에 설치하고는 150유로를 청구받았다. 보험료라고 생각하면 맘 편하다.

보험사 예시 [현지 교민 경험담 기준으로 작성됨]

해충

핀란드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모기나 파리가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도시화가 많이 된 남부 지역은 벌레가 비교적 적다. 바퀴벌레는 없으나 만세 대신 실버피쉬라는 벌레가 나오곤 한다. 안돼 2cm미만의 크기의 성충은 촉수가 길고 등은 검고 배쪽은 은색이며 야행성이라 습기가 있는 화장실 등에 새벽에 출몰한다. 인체에 해롭지는 않다. 가끔 낡은 침대에서 빈대(Bed bug)가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집이 1층인 경우 방충망을 설치하여 해충의 침입을 막을 수 있다.

숲에 갈 때, 혹은 숲 근처에 살 경우 진드기와 숲모기를 조심해야 한다. 핀란드 모기는 한국 모기와는 사뭇 다른 종자라서 좀 기묘하게 생겼다. 그리고 도시 모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위력이 강하다. 심지어 핀란드 모기 중 일부는 (아직 면역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진드기 중에서도 질병을 유발하는 종자들이 좀 있어서, 여름철 진드기 예방주사를 미리 맞는 핀란드인들도 많다. 바르는 약 등으로 예방할 수도 있다. 특히 한국인들은 라임병을 비롯해 진드기로 유발되는 질병에 면역, 항체가 없는 경우가 많아 크게 고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현지 교민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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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파트의 경우 기본적인 리모델링 비용은 일시불 또는 관리비에서 할부 지불 된다. 거기에 붙박이장 등 옵션에 포함된 가구를 바꾸거나 마음에 드는 시설을 추가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보통 설치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전체 리모델링하는 겸 소소하게 더 좋은 제품으로 바꿀 수 도 있다.

[2] 그래서 아파트를 월세로 내놓을 경우, 월세 소득에도 자본 소득세 30 ~ 34%이 일괄 적용된다.

[3] 빌라/연립주택형으로 각 세대주별 지분이 높은 경우 합의 절차가 좀 더 복잡하다. 그러나 세대가 많이 사는 아파트형인 경우 주민들의 찬성 합의 기준이 낮아 비교적 쉽게 리모델링이 결정되는 편이다.

[4]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코압 콘도(Cooperative Condominium)라고도 한다.

[5] 단, 주택회사 또는 주택회사와 계약한 건축 설비 업체들의 실수로 건물에 하자가 발생한 경우, 그 A/S 리모델링 비용은 집주인이 아니라 주택회사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그 금액 또한 대출상환금에 반영되지 않아야 한다. 계약서에 A/S와 관련된 조항이 있는지 확인하자.

[6]  2018년에 핀란드 남서부 Turku 앞바다에 위치한 작은 섬을 핀란드 특수부대가 들이닥쳐 조사했는데 러시아인이 소유한 이 섬에 9개의 부두와 헬리콥터 착륙장 등 보안 상 수상한 시설이 있었다. 이 이후 외국인의 국가안보시설이나 안보상 민감한 지역에 토지를 소유하는 것에 대한 제한이 생겼다. [뉴욕타임즈기사]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핀란드가 NATO에 가입하면서 이 제도는 계속 유지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