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4) 우리 아이, 핀란드 학교에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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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육 제도에 대한 기본 사항을 알고 싶다면 이 문서를 참고하자.

https://www.oph.fi/en/statistics-and-publications/publications/finnish-education-nutshell (<- DOWNLOAD 버튼을 눌러 PDF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참고로 핀란드는 주기적으로 교육을 개편하는 나라이다. 따라서 한국 포털 사이트나 기사 속 핀란드 교육 정보는 100% 최신 정보가 아닐 수도 있다. 이에 핀란드 이민 오기 전 핀란드 교육위원회(https://www.oph.fi/en) 사이트를 미리 체크해볼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핀란드 교육청과 함께 현지 교육 커리큘럼을 관할하고 교육 개편을 주도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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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사항

핀란드에서 유치원은 0-6세가 다니는 Day Care (공식명칭: early-childhood education), 그리고 7세가 다니는 Pre-school (공식명칭: pre-primary education)으로 구성된다.

0-6세 대상 Day Care는 핀란드어로는 파이바코띠(Päiväkoti, “낮집” 이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부모 대신 애를 돌보아주는 곳으로 ‘보육원’의 개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빠르게는 9-10개월 즈음 부터 보낼 수 있으나, 12개월 즈음 (돌 즈음)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7세 대상 Pre-school은 핀란드어로 에시오페투스(Esiopetus)라고 불리며, 말 그대로 초등학교 가기 전에 이런저런 대비를 시켜주는 데 목적을 둔 곳이다. 한국으로 치면 초등준비반인데, 후술하겠지만 핀란드의 면학 분위기 + 학부모 기대치는 한국의 그것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준비반이라고 해서 뭐 특별히 새로운 걸 가르치거나 하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핀란드의 유치원들은 애들을 잘 먹이고, 잘 재우고, 잘 놀게 하는 것에 충실한 편.[1] 유치원 하루 일과가 전반적으로 놀고, 자고, 산책을 좀 하는 등 매우 소소한 일과로 꾸려져 있다. 한국과 달리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라는 걸 보기 어렵다.

핀란드어가 기본으로 쓰이지만, 수도권 등 외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의 경우 영어를 뒤섞여 쓰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 “international”이라고 유치원 이름 앞에 타이틀이 달려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뭐 영어를 더 가르쳐주고 그런게 아니라 선생님이 영어를 좀 더 써준다는 정도의 의미로 보면 된다. 일주일 또는 한달 단위로 유치원 교사가 자녀가 평소 유치원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적어 보내주기도 한다.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핀란드 현지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지, 자기 표현에 적극적인지 아닌지 등 평소 행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알려준다.

참고 사항

당연하겠지만 핀란드에서 유치원을 보내려면 아이가 출생신고 + 국적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핀란드에 거주신고도 되어 있어야 한다. 참고로 핀란드는 혈통주의 국가이며, 아이는 부모의 국적을 그대로 물려받는 구조다. 부모 중 한명이라도 한국 국적자라면 주핀란드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서 출생신고를 하여 한국 국적을 취득하자. (물론 한국에서 출생신고를 하고 와도 된다.) 외국인 배우자와 낳은 아이의 경우 선천적 복수국적자일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체크해야 한다.

핀란드는 교육권을 아동의 기본권리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출생신고가 되어 있고 핀란드에 합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아이라면 (예: 핀란드 거주증이 있거나 EU시민권자일 경우) 국적에 상관없이 공교육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물론, 관광비자 등으로 단기 방문하고 있는 외국인 자녀의 경우 해당이 되지 않는다.

유치원료

핀란드의 일반 유치원들은 거의 대부분 지자체 소관이다. 즉, 시립/구립 유치원. 덕분에 매우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시설과 교사 수준도 상당히 만족스럽다는게 교민들 사이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일반 (시립/구립) 유치원들의 유치원료는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 자녀 수에 따라 / 하루에 몇 시간 유치원을 이용하는지 등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부자가 더 내고 가난한 사람이 덜 내는 식. 지원금은 유치원에 직접 배분이 되는 방식이며, 따라서 학부모는 지원 액수가 공제된 유치원료 청구서를 받게 된다. 가계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저소득층으로 구분될 경우) 지원금이 유치원료의 100%로 책정되 무상 유치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산층인 경우 소득의 약 10% 정도를 유치원료로 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구체적인 지원금 산출 수치는 각 지자체 별로 조금씩 다르다.

헬싱키 시 기준: 소득과 자산, 자녀 수에 따라 유치원료가 천차만별이라 아예 ‘유치원료 계산기’를 제공하고 있다 (...). 여기에서 대략적인 유치원료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링크]

사립 유치원도 있긴 하다. 그리고 사립 유치원의 경우에도 Kela를 통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금액은 정부 정책에 따라, 부모의 소득과 자산 규모, 자녀 수, 그리고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 예산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자세한 건 Kela에게 문의하여 알아보아야 한다. [현지 교민 경험담]

알아두면 유용한 지식

핀란드는 부모상담소(Neuvola)에서 출산을 앞둔 부모에게 상담 + 교육을 제공한다. 보통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부모상담소에 자동으로 배정되는 구조. 그리고 이 부모상담소에 상주하는 주치상담의가 부모 교육, 출산 준비, 나아가 자녀가 2-3세가 될 때 까지 정기적으로 상담을 해준다. (예방 접종 케어도 여기에서 해준다.) 이 과정에서 알게모르게 주치상담의로 부터 자녀교육 조언도 듣고, 유치원을 어디서 어떻게 등록해야할지, 전업주부라면 어떤 사항을 감안해야 하는지 등 여러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부모상담소를 오가면서 비슷한 나이대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 간에 친분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이 그대로 유치원 학부모 모임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핀란드 현지인들 중에는 이렇게 형성된 엄마모임이 유치원-초중고 동창 친구 관계로 그대로 연결되기도 한다. 인구가 좀 적은 지방 소도시나 작은 마을이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 [현지 교민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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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별로 조금씩 다른데, 기본적으론 온라인 신청 또는 전화 신청이 기본이다. 구글에서 “apply for day care in [도시명]”을 먼저 검색하는 것으로 시작하자. 헬싱키시의 경우 여기, 에스포는 여기, 반타는 여기 등. 온라인 신청 시에는 (역시나) e-identification이 필요하다. Step1을 참고하자.

신청을 한 후 기다리면 유치원에 배정이 된다. 단, 인구밀도가 높거나 수요가 높은 지역의 경우에는 대기열이 제법 있으니 유의하자. 당장 유치원에 가지 못하고 몇 달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배정이 되면 유치원을 방문하여 원장 선생님 또는 선생님의 어린이집 프로그램과 시설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이때 하루 일과 과정(식사, 프로그램, 낮잠 시간 등)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좋다. 어떤 언어를 주로 사용하는지 또한 유치원마다 천차만별임으로 이것도 물어보자. 예를들어, 헬싱키 수도권의 경우 이민 2세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유치원이 늘고 있다. 원어민 까진 아니더라도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유치원 교사들 수도 점점 느는 추세. [현지 교민 경험담]

국제 유치원 등록하기

국제 (international) 영어 (english) 같은 단어를 단 어린이집은 사립인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공립 유치원 보다야 비용이 많이 들지만, 한국 서울 수도권 국제유치원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 이민자가 많은 지역의 영어 유치원들은 다양한 국적의 선생님과 학생들이 있어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교육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다만 시립/구립 일반 유치원 중에도 영어 유치원이 있듯, 사립 유치원 중에도 핀란드어 유치원이 있다. 미리 잘 알아보고 등록하자. [현지 교민 경험담]

사립 유치원 등록 방법은 해당 유치원 홈페이지나 전화 연락이 우선된다. 이후 KELA에서 유치원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지 체크하자.

우리 아이와 함께 갈 만한 곳

핀란드에는 아이를 데리고 갈 만한 장소들이 제법 많다. 각종 쇼핑몰, 도서관, 공공 운동시설 등이 아이 친화적인 편이고, 무료로 이용 가능한 어린이용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는 곳들도 있다. 가끔 애 키우기 현타(?)가 올 때 유모차를 끌고 가서 애들 풀어놓고(?) 또래 엄마아빠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다. [현지 교민 경험담]

헬싱키 근교 추천 장소 [헬싱키 근교에 사는 교민들의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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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사항

핀란드는 1학년에서 9학년을 하나로 묶어서 인식한다. 핀란드어로 꼬울루(Koulu,‘학교’라는 뜻)이며 영어로는 Primary and lower secondary education 이라고 불린다. 의무교육(compulsory education) 과정으로 분류되어 있다. 일부 국제학교를 제외하고 핀란드 초중학교의 90% 이상이 공립(지자체 관할)이다. 보통 1-2학년을 저학년, 3-6학년을 고학년으로 보며 이후 7-9학년 부터는 고등학교 준비과정 즈음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7학년 부터는 사립학교 옵션도 많은 편.

핀란드 학교는 1학년 부터 6학년 까지는 반이 바뀌지 않는다. 즉, 똑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내리 6년을 같이 지낸다는 이야기. 단, 담임교사는 저학년/고학년 단위로 바뀔 수도 있고[2] 아니면 같은 담임선생님과 함께 6년을 내리 같이 지내는 경우도 있다.[3] 이건 지역에 따라 또는 학교에 따라 조금 편차가 있는 듯. [현지 교민 경험담]

일반적으로 8월에 개학해서 이듬해 5월 말 / 6월 초에 종강을 한다. 10월 중순경 가을방학, 12월에 크리스마스 연휴, 그리고 2월 중후반 즈음에 스키방학(봄방학)이 있다.

무상교육, 무상급식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에 등록금이 따로 들지 않고, 교구와 교과서도 모두 학교에서 제공한다. 먼 거리에서 통학을 하는 아이들의 경우 Kela에서 통학 비용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핀란드 초중학교 선생님들은 유창하진 않아도 얼추 영어를 기본적으로 다 하는 편이다. (단, 인구가 아주 적은 지방 소도시로 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이와 교사 간 전혀 말이 안 통한다 싶은 경우, 아이에게 핀란드어 보충수업을 제공하거나 보조교사를 배치하기도 한다. 이는 학교에 따라 다 방침이 달라서 일반화하긴 어렵다. 참고로 아이에게 장애가 있거나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경우, 이를 케어 가능한 특수교육 전문가가 보조교사로 배치되기도 한다. [현지 교민 경험담]

일반 초중등학교

핀란드 전체 초중학교의 90% 가까이가 지자체 소관이다 (유치원과 동일). 핀란드 일반 초중고는 핀란드어를 주로 사용하므로, 자녀가 (비교적 외국어를 빨리 익히는 시기인) 미취학 - 초등학교 저학년이면 일반 공립학교에 편입시켜 얼른 핀란드어를 익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학년으로 갈 수록 핀란드어를 배울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지 교민 경험담]

이민자 유입이 많은 지역인 경우 (핀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이민 1.5 - 2세 아이들을 위해) 일반 공립학교가 영어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는 경우도 있다. 분명 공립인데 ‘international school 국제학교’라고 이름 붙은 경우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은 일반적인 공립학교라 (IB 커리큘럼이 아니라) 일반 핀란드 공립 초중학교 과정을 따른다. 다만 영어반 비중이 다소 높다는 점이 다르다. ‘International school’이라고 붙지 않은 일반 초중학교에서 영어반 또는 핀란드어 보충반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국제학교 예시:

다만 참고할 부분이, 영어반이 제공되던 국제학교로 지정되던...일반 학교들이 저학년 과정에서 영어를 좀 쓰다가 고학년으로 넘어갈 수록 핀란드어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7학년 부터는 거의 모든 수업이 핀란드어로 제공된다. 즉, 어릴 때는 외국어를 좀 써주다가 아이가 성장해갈 수록 핀란드어 비중이 높아지는 셈.

이는 핀란드에서 ‘국제학교’는 외국인 부모 아래 자라는 아이들의 핀란드 현지화를 도와주는 기관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즉, 이 아이가 자라서 핀란드에 정착해 살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그렇기에 핀란드어, 핀란드화에 집중한다. 한국처럼 영어를 더 많이 가르친다고 해서, 글로벌 인재를 키운다는 명목으로 ‘국제학교’가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국제학교 안가도 핀란드 사람들은 영어는 기본으로 구사한다 이게 핀란드에서 나고 자란 이민 2-3세,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이민을 온 아이에게는 적절한 교육 지침이긴 하지만…문제는 10대 때 핀란드로 오는 아이들에겐 진입장벽이 된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후 ‘우리 아이 핀란드 고등학교 편입하기’ 항목 참고. [현지 교민 경험담]

알아두면 유용한 지식

1-6 학년은 일부 수업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학과목을 담인선생님이 담당한다. 이 때 세부 커리큘럼과 교과서를 담임선생님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물론 핀란드 정부가 각 학년 별 다루어야 할 교과목과 과목별 최소 학습시간 등을 권고 해놓긴 했다.[4] 그러나 이를 기준으로 수업을 꾸리고 학습 과정을 총괄하는 것은 전적으로 담임교사의 몫이다. 교사들은 본인이 돌보는 학생들의 학습 수준에 따라, 흥미도에 따라 교구를 바꾼다거나 진도를 빨리 빼거나 느리게 가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편이다.[5] 그래서 각 반마다 교구랑 진도가 좀 다른 걸 종종 볼 수 있으며, 그것이 전혀 이상하다 여겨지지 않는다. 핀란드 학부모들도 교사의 이러한 자율성과 전문성을 신뢰하는 편이다.

핀란드 교사들은 1년에 한두번 정도 주기적으로 학부모 면담을 한다. 가급적 제때 면담을 부부가 같이 받는 걸 추천한다. 아이가 수업을 잘 따라오는지, 또래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등을 이야기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핀란드인이 아닌 경우 아이가 현지 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의사 소통에 문제는 없는지 등도 알려준다. 학부모 면담때 통역 보조가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현지 교민 경험담]

참고로 핀란드 교사들은 아이의 행동에서 육체적 또는 정신적 학대로 인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보이면 관할 기관에 신고를 할 권한이 있다. 나아가 부모가 임의로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을 경우에도 관할 기관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 아동 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셈. 고로 아이에게 고지식한 훈육 방식을 쓰다간 핀란드 선생님으로 부터 혼쭐이 날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자고로 “사랑의 매” 라는 개념은 핀란드 문화에서 통하지 않는다. 훈육을 위해 평소 아이에게 매를 들거나 고함을 친 걸 교사가 알면 학부모 면담시 ‘당장 시정하라’라고 엄중히 경고할 것이다. 경력이 긴 교사들은 귀신같이 알아낸다고 한다 ‘아니 한국에선 애 키울 때 그럴 수도 있다’라는 변명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괜히 그랬다가 미운털만 박힌다 

참고로 핀란드는 부모가 자녀 양육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아이를 부모로 부터 분리하는 것이 옳다고 여겨지는 나라다. 참고로 이는 비단 교사 뿐만 아니라 핀란드인 이웃들 사이에서도 상식으로 통하는 문화이니 경각심을 가지자. 예를들어, 공공장소에서 아이 엉덩이를 맴매 때리거나 큰소리로 훈육하다 경찰이 출동한다던지, 빈 집에 아이를 놓고 오랜 시간 외출을 했다가 이웃이 ‘아이를 방치한다’고 해당 부모를 신고하는 등. 처음에는 경고조치를 받는데, 이후로도 부모가 행동을 시정을 하지 않을 경우 정신상담, 심지어 보호조치 (자녀를 부모로 부터 분리조치 하는 것)까지 취해질 수도 있다. 외국인 부모들이 핀란드의 양육 상식을 모르고 행동하다 법적조치를 당하는 경우들이 은근슬쩍 많다고 하니 조심하자. 핀란드에 왔으니 가급적 핀란드 현지 문화에 따르는 것이 좋다.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 초중학교 편입 절차

한국 국적의 미취학 아동의 경우, 한국 내 학교 입학 유예 신청을 해야한다. [참고] 한국에서 이미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가 핀란드로 오는 경우, 먼저 한국에서 아이가 ‘정원 외 관리'로 등록 되어야 한다. 다만 이 유예 신청과 정원 외 관리 신청 절차가 학교와 교육청에 따라 다소 케바케이다. 한국은 의무교육 대상자의 학적을 어떻게 처리해줄 지를 각 교육청과 해당 학교(= 교장선생님)에게 일임하고 있기 때문. 이에 한국 내 거주지 교육청 및 학교에 먼저 문의를 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다.[6] [참고] Note: 교민들의 제보 & 팩트 체크가 좀 더 필요합니다.

혹시 모르니 한국 내에서 받은 성적표와 각종 서류를 받아 영문으로 번역해오자. 필수 서류인 건 아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핀란드에 와서 새로 학교를 등록하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전입신고를 한 후 (Step 1 참고), 관할 지자체 교육청에 온라인 신청 또는 전화 문의를 하면 핀란드 현지 학교 입학 절차가 시작된다. (역시나 구글링을 생활화하자.) 대부분의 경우 그냥 집이랑 가까운 곳에 가는 편. 사는 동네 근처에 마땅한 학교가 없으면 통학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자녀가 중학생 나이인데 핀란드어를 할 줄 모른다면, 기본적으로 1년 가량 핀란드어 보충반을 다녀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1년이 다 되는 시점에서 어떤 고등학교 과정으로 진학할지 (대학 준비반 / 실업교육) 등을 결정하게 된다.

핀어 보충반 외에도 영어로 중학교를 다니는 옵션이 있긴 하다. 영어중학교 입학루트는 다음과 같다:

한국과 핀란드 학기 시작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은 1월에 학기 시작 vs 핀란드는 8월에 학기 시작) 이민~편입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6학년 이상의 나이가 있는 자녀라면 핀란드어 실력, 현지 적응 등을 감안해 1년 낮춰서 편입이 되기도 한다. (예: 원래 9 학년으로 들어 가야 했지만 8학년으로 낮추어서 핀란드 학교에 편입 됨.) 딱히 나이나 선후배 따지는 나라가 아니기에 핀란드에서 계속 산다고 치면 1학년 늦추어지는 건 큰 문제가 아니다. 다만 나중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하면 골치가 아파질 수도 있으니 주의.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 내에서 전학하기

기존에 다니고 있는 핀란드 내 학교의 교육청 담당자에게 연락하면 학적을 이사갈 동네의 교육청으로 이관을 해 준다. 그러면서 새 교육청 담당자까지 알아서 알려 준다. 이후에는 그 새로운 담당자와 연락해서 약속을 잡고 면담을 하면 된다. 면담 후 주소지를 알려주면 집 주소와 가장 인접한 학교로 몇일 까지 가라고 안내해준다. 일정에 맞추어 학교를 방문해서 선생님에게 아이를 소개 시켜주면 전학 완료. [현지 교민 경험담]

우리 아이 핀란드 고등학교에 입학/편입시키려면?

기본 사항

핀란드에서 고등학교는 9학년 이후 ~ 대학/기술대 이전 시점이 해당된다. 보통 3년 과정이며 Upper secondary school 이라고 불린다. 대학 준비 과정(General upper secondary school, 핀란드어로 Lukio)과 실무 교육 과정(Vocational school, 핀란드어로 Ammattioppilaitos)으로 나뉜다. 전자는 한국의 일반고등학교 개념이고 후자는 실업고등학교에 가깝다. 일부 학교들은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분야에 특화되어 있거나 특화반을 운영한다.[7] 핀란드어에 유창하지 않은 외국인 학생의 경우 핀란드어 보충반을 먼저 다녀야 한다. [링크]

핀란드 고등학교는 8월 말에 개학하며, 1년 5학기제로 운영이 된다. 각 학기를 Period라고 하며, 각각 6-8주 정도 된다. 보통 가을에 Period 1과 2를 치르고 크리스마스 방학을 잠시 한 후, 1월 부터 5월 까지 Period 3,4,5를 마치고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서머스쿨을 다니거나 휴가를 보내거나 자기 자유.  [현지 교민 경험담]

수업은 본인이 취사 선택하여 듣는 방식이다. 필수 과목이 있고 그 외에는 학생 본인이 원하는 수업을 이수하고 학점을 받는다. 어찌보면 대학교와 유사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가을 초에 향후 1년 동안 어떤 과목을 들을지를 정하고 수강 신청을 한다. 모든 과목은 1학점이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위한 최소 학점은 75학점), 대부분의 학생들이 1년에 30-35학점을 이수하고 3학년은 좀 편하게 지내는 편.

 

대학준비과정 고등학교(General upper secondary schools). 3년 과정이다. 3년 동안 충분한 학점을 이수했다면 고등학교 졸업 시험을 치루어 4년제 대학(University) 또는 기술대학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 입학 자격을 얻는다. 인문학 관련 수업을 많이 들었다면 당연히 인문대 쪽 가는데 유용하고, 이과 수업을 많이 들으면 공대 가는데 유용하다고 하는데...이 또한 하기 나름이다. 4년제 대학을 가기에 성적이 조금 모자라다고 할 경우, 고등학교 졸업생 ~ 일반인을 대상으로 보강 수업을 제공하는 교육기관들도 있다.

실무교육과정 고등학교(Vocational school). 3년제이다. 졸업 후 취업 또는 기술대학(University of Applied Science) 진학을 목표로 한다. 학교에 따라 요리, 건축, 전기, 배관, 미용, 컴퓨터 등 여러 전공들이 있으며, 일부 전공들은 관련된 자격증 이수과정이 병행되기도 한다. (예: 전기 안전, 요리사 자격 등) 본인이 원한다면 (+ 대학준비과정에 해당하는 수업을 보강해서 들었다면) 대학(University)로 갈 수도 있다.

핀란드는 고등학교 졸업 시 해군 빵모자 비스무리한 것을 받는다. (공짜는 아니고 돈 주고 사야한다.) 율리오삘아스라끼(ylioppilaslakki)라고 불리는데, 일종의 핀란드식 학사모다. 매년 노동절(May day, 5월 1일) 행사 때 사람들이 쓰고 돌아다니는 모자가 바로 이 녀석. 정규 교육을 다 받고 정식적으로 ‘성인’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다른 북유럽-발틱 국가들 사이에서도 빵모자 문화를 볼 수 있다. 대학졸이 아니라 고교졸에 학사모를 득템한다는 점이 한국/미국과 다르다고 하겠다. [현지 교민 경험담]

알아두면 유용한 지식

핀란드 고등학교 교사들은 모두 석박사급 학력 보유자. 그래서 준대학급에 맞먹는 수준을 자랑한다. 참고로 핀란드는 유럽 내에서도 공교육 교사 학력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8]

중요: 중고등 자녀를 핀란드로 데려올 때 유의해야할 사항

핀란드는 현지에서 나고 자란 이민 2세, 또는 유치원 ~ 초등학교 저학년 시점에 핀란드로 넘어온 아이들을 핀란드 현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유치원 ~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대충대충 가르치는게 없다고 느낄 정도로 널널한 학업량에 영어도 병행해주는 다가, 5학년 즈음 부터 학업 난이도가 급상승하고 핀란드어 실력도 점차 요구되기 시작한다. 7학년 이상이 되면 핀란드어 없이는 학업을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고, 결정적으로 핀란드 대학입시(고등학교 졸업시험)에서 핀란드어 (또는 스웨덴어) 시험을 필수로 쳐야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어’ 시험.

핀란드 공립학교 중에 소위 ‘국제학교’라고 이름 붙어있는 곳들을 보면 대부분 초중학교다. 그마저도 저학년 때 좀 영어를 많이 써주다가 고학년이 되면 핀란드어로만 수업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0대 때 부모를 따라 핀란드로 온 아이들(이민 1.5세)의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핀란드어도 할 줄 모르는데 고등학교 수업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 심지어 고등학교 중에 ‘국제학교’ 또는 ‘외국인 학교’라고 불리는 곳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웨덴계 핀란드인이나 유난히 교육열이 높은 핀란드 부모의 자녀들이 더러 입학하는 엘리트(지망) 학교일 수도 있다. 수업 '만' 영어로 하고 친구들 사이에선 핀란드어를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현지 교민 경험담]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국에서 살다가 10대 전후로 핀란드로 온 자녀들이 붕 뜨는 상황이 발생한다. 핀란드 고등학교가 한국어로 수업을 해줄리 만무하고, 영어로 수업도 미비하다보니 애매한 상황이 되는 것. 거기에 핀란드 애들은 (특히 대도시 쪽) 10대 중후반 정도 되면 안 가르쳐도 영어를 이미 얼추 하는 터라 패시브 스킬인가 영어  학원도 별로 없다. 영어 유학이랍시고 핀란드로 중고등학생 자녀를 데려오면 헛짓만 하게 된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 때 애매하게 핀란드로 조기유학을 와서 고생하는 한국 유학생들이 은근 많다. 핀란드 내 영어로 수업을 제공하는 고등학교 관련 정보가 전혀 없고,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과 ‘국제학교'에 대한 개념이 다른 걸 모르고 모르고 왔다가 핀란드어도 영어도 배우기 애매해지는 것이다. 이에 중고등학교 자녀를 데리고 핀란드로 온 상당 수의 한국 교민들은 높은 학비에도 불구 (비슷한 처지의 이민자들이 많이 다니는) 사립 국제학교에 보내는 실정이다. 핀란드 교육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10대 자녀를 데려 왔다가 핀란드어를 못해 애매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 교민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난민으로 핀란드에 온 이들의 경우, 사립 국제학교에 보낼 여력이 안되는 처지의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들도 많아 학력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핀란드 교육 당국이 계속 노력 중이지만 여전히 대학준비과정의 37%, 실무교육과정의 16% 정도가 외국학생을 위한 핀란드어 보충 수업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

물론 영어 고등학교 (IB) 입학하는 방법도 있긴 한데...우선 입학 경쟁이 빡세고 향후 핀란드 내 대학 진학이 애매해질 수 있다. (예: 핀란드어 고등졸업 시험을 보려면 별도로 핀란드어를 공부해야 한다.) 결국 해외 유학을 다시 가야하는 맹점이 생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핀란드 교육당국이 영어로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검토하고 있지만 (2025년 기준) 실제로 도입되려면 몇 년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되어 대안이 있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한국인들이 흔히 물어보는 질문들

핀란드에도 명문고가 있나요?

핀란드로 이민을 오는 한국 가정에서 특히 궁금해하는 사항 중 하나. 결론 부터 말하면 “No and Yes” 이다.

제도 상 명문고라는 개념이 없다. 좋은 고등학교를 간다고 해서 좋은 대학에 간다는 공식도 없다. 예시당초 핀란드에는 SKY대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 물론 일부 대학이 대중적으로 더 인지가 있냐 없냐 여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게 취업이나 진로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핀란드의 공교육 시스템은 공립과 사립, 도시와 지방 간 교육 격차가 비교적 적다. 특히 전국 어디를 가도 대체적으로 좋은 교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핀란드 교사는 유럽에서 최고 학력 + 가장 빡센 교사 교육을 거친 사람들이다.) 이에 왠만한 핀란드 부모들이 그냥 집이랑 가까운 학교에 보내고 맘 편히 지내는 편.

...그러나, 물론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00학교 시설이 좋다더라’ ‘00동네 학교가 좀 더 잘 가르친다더라’ 등의 이야기는 당연히 있다. 치맛바람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다. 더군다나 부모님 인맥 -> 부모상담소(Neuvola) -> 유치원 -> 초중학교 -> 고등학교를 주욱 거슬러 올라가는 핀란드 특유의 동창 문화를 우리 같은 외국인들이 쉽사리 뚫고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즉,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추어 있다고 해도 어느정도 계층 간 격차는 어느 정도 있기 마련.

2021년 기준, 떠오르는 수도권 학군은 Espoo, 그 중에서도 Tapiola 지역이다. 이곳에 있는 Etelä-Tapiolan 대학과정준비 고등학교(lukio)가 2020년 작문 시험에서 전국 1위를 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헬싱키에 위치한 Helsingin Suomalainen Yhteiskoulu, Helsingin yliopiston Viikin normaalikoulu, Ressun lukio등이 같은 조사에서 높은 성적 순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입소문이 난 학교들은 아무래도 인기가 좋아 주변 지방의 학생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으니 참고하자.

물론, 핀란드 교육 당국도 이를 인지하고 비교적 낙후된 지역의 고등학교들에게 더 많은 예산과 인력 지원을 하여 교육 격차를 줄여나가려고 하고 있다. 그렇다고 수도권 외곽에 있는 동네의 학교들의 수준도 결코 낮다고 할 수 없으니 안심하자. 한 예로, Järvenpää에 하나 있는 고등학교들은 헬싱키 평균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저기 북쪽의 Kajaani 근처의 Paltamon 고등학교는 수도와 멀리 떨어진 작은 학교임에도 같은 조사에서 2020년 기준 1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전년도 272위에서 폭풍상승했다!).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에도 사교육이 있나요?

이것도 교육을 목적으로 핀란드로 이민오는 분들이 가지는 가장 흔한 질문 중 하나. 이것도 결론적으로 말하면 “No and Yes”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교육이 있긴 있는데 ‘한국에 비하면’ 사교육이 없는 편...정도? 그건 전세계 수많은 나라에 해당되는 이야기 아닌가 웃프다ㅠ

핀란드에도 예체능(미술, 무용, 음악 등) 학원은 원래부터 있어 왔다. 그 수준도 음대/미대/체대를 준비하기 위한 전문과정에서 부터 일반 학생들이 취미 삼아 (또는 여름학기로) 가는 가벼운 수준의 학원들까지 각양각색이다. 그만큼 비용도 제각각. 과외도 당연히 있긴 있다. 보습학원도 있긴 하다.

최근엔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핀란드 청년들이 소위 ‘취업 잘되는 학과’로 쏠리는 현상이 생기며 수학, 과학, 코딩 사교육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STEM (Science, Tech, Engineering, Math) 관련 분야가 취업에 용이하다는 믿음이 생기면서 이런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 중국인, 인도인 등 자녀 학력에 사력을 다 하는(?) 이민자 or 모국으로 돌아가는 걸 전제해야 하는 주재원들이 많은 사는 동네라면 그 안에서 또 나름의 학군 + 과외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도 한다. [현지 교민 경험담]

단, 사교육은 KELA 복지 혜택에 해당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오롯히 자비 부담.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에도 고등학교 학비가 있나요?

원칙적으로는 핀란드는 고등학교도 무상 교육에 포함된다. 2020년 부터 고등학교가 ‘의무교육’으로 지정되면서 고등학교 수업료, 교과서, 재료비 등을 지자체가 부담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기 때문. [참고]

나아가 핀란드는 영국식 기숙형 고등학교가 전무하다. 고로 기숙사비를 학교에 내는 것도 성립되지 않는다. 그럼 타 지역에서 공부를 하러 상경한 고등학생 (& 해외에서 온 교환학생)들은 어떻게 할까? -> 핀란드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지자체가 관리하는 학생용 임대아파트에서 자취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때 자취에 필요한 생활비와 월세는 본인/학부모 부담. 물론 Kela에서 이와 관련해 일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핀란드 고등학교 입학 과정

여기 참고: https://blog.naver.com/inhabio/221332188645

9학년 졸업 후 각자가 진학을 하고자 하는 고등학교에 지원해서 들어가는 선택 입학 시스템을 원칙으로 한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를 지원해서 가는 것이 일반적이나, 본인이 지망하는 분야가 명확한 아이라면 해당 분야 수업을 더 많이 제공하는 학교를 엄선해 지원해볼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고등학교 입학 필기/실기 시험을 볼 수도 있다.

아이가 원한다면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 가기 전 1년 정도 보강 기간(voluntary additional year of basic education)을 거칠 수도 있다. 필수는 아니고 본인 선택 나름. 핀란드어에 능통하지 못한 경우라면 앞서 “핀란드 초중학교에 편입하기”에서 언급한 것 처럼 1년 간 언어 수업을 들어야 할 수도 있다.

대략적인 입학 절차는 다음과 같다 [현지 교민 경험담]

  1. 9학년 2학기가 되면 가고 싶은 고등학교를 자기가 가고 싶은 곳 위주로 5곳을 등록할 수 있다. 대학준비과정 + 실무교육과정 포함 총 5 곳. (1월에 안내, 2월에 학교 선정, 3~5월 학교 방문, 6월 최종 결정 및 등록)
  2. 이 5 곳의 학교를 선택하기 위해선, 먼저 지망하는 고등학교의 오픈 스쿨 데이를 찾아서 방문하는 걸로 시작한다. 그리고 해당 학교 재학생 혹은 선생님의 프리젠테이션을 듣게 된다.
  3. 입학 기준
  1. 온라인으로 자신이 원하는 고등학교 5개를 선택하고 정해진 일정으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을 치룰 필요가 없거나, 딱히 특성화 반 지망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다리면 된다.
  2. 매년 7월에 합격자 발표가 난다. 자신이 정한 5개의 학교 중 높은 순위의 학교에 우선 합격하게 된다. 즉, 1 순위에 합격하면 2~5 순위 학교는 합격이 가능한 상태이더라도 자동 불합격이 된다. 온라인의 지원한 학교의 합격 점수와 자신의 가산점을 포함한 점수를 볼 수 있다.
  3. 8월 말에 고등학교 입학식을 한다. 그러나 한국 입학식과는 달라 학부모가 따라 들어 갈 수 없다.    
  4. 만약 지망한 5개 학교에 모두 떨어지게 된다면 중학교로 돌아가 상담 선생과 면담을 해서 이후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우리 아이 or 내가 핀란드 대학/대학원에 입학을 하려면?

핀란드 대학

핀란드에는 소위 ‘명문대' 구분이 딱히 없다. 이는 핀란드 내 모든 대학이 국공립으로 운영되는 데다가 각 대학마다 특성화가 되어 있기 때문. 이게 무슨 뜻인가하면, 종합대학이 없고 각 학교 별로 운영되는 학과가 구분되어 있다는 것.[9] 각 대학의 전문분야가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00 대학이 00 대학 보다 좋다’ 이런 공식은 애시당초 성립되지 않는다. 오히려 ‘00 분야를 다니려면 A 대학’ 이렇게 그냥 공식이 되어 있다. 그래서 핀란드 입시생들도 본인의 관심 분야에 맞추어 학과를 먼저 선택한 후 거기에 맞는 대학을 정하는 편이다.

핀란드의 대학들은 자국민에 대해선 무상등록금을 원칙으로 한다. 핀란드에 소득세를 내는 외국인과 그들의 자녀들도 무상등록금 혜택을 받는다. 다만 비-유럽연합 국가에서 온 외국 유학생들에겐 등록금 정책이 적용된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등록금?” 항목 참고.

핀란드 주요 도시의 4년제 대학에 대한 한국 교민들 사이의 평판을 정리하자면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유럽 각지에서 단기 교환학생을 제법 많이 온다. 학위 과정으로 오는 유학생들의 경우 체감 상 러시아, 독일, 중국, 베트남 유학생이 가장 많아 보인다. 그에 비해 한국인 유학생은 비교적 적은 편. [현지 교민 경험담]

참고로 핀란드에는 4년제 대학 외에도 여러 평생교육 기관들이 포진되어 있다. 굳이 대학을 가지 않아도 재직무교육, 전문 기술, 실무자 이수 과정을 접할 기회가 많다. 실업자의 경우 정부에서 실업수당(구직수당)을 받으며 교육기관을 다닐 수 있게 제도적인 복지가 마련되어 있기에,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단, 영어 수업을 제공하는 평생교육기관은 대도시에 쏠려있는 편. [현지 교민 경험담]

알아두면 유용한 지식

학사가 3-4년, 대학원이 2년, 박사과정이 4년+이다. 학점은 유럽식 스탠다드 ECTS 방식으로 학점이 부여되며 성적은 0-5점 사이로 매겨진다. 0점은 낙제고 5점은 A+. 절대평가가 일반적이며 상대평가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토론식/세미나식 수업, 조별 과제, 논술형 에세이 제출이 주를 이루는 것이 특징.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학업을 진행하는 경우를 감안해 학사는 최대 7년, 대학원은 4년 까지 학적을 유지해준다. (경우에 따라선 더 길게 연장도 해준다.) 박사 과정은 졸업 때 까지 계속 학적 유지는 가능하다.

핀란드 대학은 상당히 수평적이다. 교수를 first name으로 부르는 것은 일상 다반사이고 (앞에 Professor도 붙이지 않는다), 기수 문화나 사수 문화도 없다. 학번, 선후배관계 개념도 딱히 없다. 한국처럼 선배후배 따지면 바보 취급받기 쉽상이다 나아가 한국식 “스승과 제자” 개념도 통하지 않는다. 핀란드의 교수들은 엄밀히 말하자면 연구 전문가 + 학생/포닥을 관리하는 프로젝트 리더에 가까운 존재들이며, 따라서 ‘스승의 권위’ ‘스승님의 은혜’ 등 한국식 문화를 대입해서 기대하려 들면 골치 아파진다. 교수 말씀대로 무조건 한다거나 교수님이 (스승으로서) 이끌어주실거라던가 그런걸 기대하지 말자. 각자도생이다. 혹자는 이를 두고 “방목형 교육”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여길 참고) 진지하다. 스스로 알아서 주관을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공부/연구를 할 각오를 가져야 한다.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는 각 대학별로 학생 노조가 있으며, 이들이 여러가지 학생 권익 행사와 문화 예술 행사, 사우나 파티, 동아리(길드) 활동을 지원한다. 참고로 핀란드 학생 노조들은 대학 예산과는 별개로 국가로 부터 예산을 받는, 온전히 독립된 조직이다. 이에 대학 이사진과 교수님들 눈치 안보고 학생 권익을 팍팍 주장하는 편. 핀란드 청년 정치가들이 학생노조 활동을 하며 정계에 진출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고 한다.

핀란드 스타트업 붐을 선도하는 단체들 중에 대학 창업 동아리로 시작된 곳들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알토대학교의 알토이에스(Aaltoes). 이들은 현지 스타트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출처: 핀란드 실패파티]

핀란드 대학생들은 학교 행사 때 뱃지를 오버롤에 주렁주렁 매달고 (고졸을 증명하는) 빵모자를 입고 돌아다닌다. 4년제 공대생들은 특별히 (한술 더 떠서) 숄이 달린 빵모자를 쓴다. 이들은 대학가에선 1년 내내 상시적으로 출몰하며 5월 1일 노동절 전후에는 중심 시내가에서도 대거 목격된다. 뱃지는 학교 동아리 행사 등지에서 기념품으로 살 수 있는데, 뱃지 = 업적 달성 정도라고 인식 된다. 더 많은 뱃지를 모을 수록 인싸임을 증명한다나. 포켓몬이냐 

핀란드 대학들은 모교 학사 졸업생에게 별다른 절차 없이 대학원 입학도 허락한다. 커트라인과 인원 제한이 좀 있다곤 하지만 (별도의 시험 없이) 학사 졸업만 하면 대학원 입학은 쉽겠다 + 등록금 공짜겠다 + 학생용 임대아파트 유지되겠다 + 학생할인 혜택도 있겠다 상당수의 핀란드 젊은이들이 석사 과정에 진학한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현지 회사들 중 상당 수가 석사졸업논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대학원생이 논문을 쓰면서 회사 인턴 -> 졸업 후 입사 루트), 이런 식으로 일하면서 겸사겸사 대학원도 졸업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직장을 다니다가 대학원을 가면 (무상교육이라) 등록금도 없겠다 + 배우자와 자녀 데리고 학생용 임대아파트 입주도 가능하겠다 + 나라에서 공부하라고 지원금도 주겠다 도중에 대학원을 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핀란드는 유럽 연합 국가 중 석사졸 비율이 제일 높은 나라 중 하나다. ICT, 경영, 금융업계는 거의 석사졸이 기본 옵션으로 인식될 정도. 그러니 그대가 핀란드 회사를 다니다가 직장종료 대부분이 ‘ㅇㅇ 나 대학원 졸업했음' 라고 해도 놀라지 말자. [현지 교민 경험담]

학사/석사 입학 과정

10월-12월 즈음 대학별로 입시 공고가 뜬다. 각 대학 홈페이지에 구체적인 일정이 공표되는데, 본인이 관심있는 학과의 전형에 따라 온라인으로 서류 제출을 하고 면접을 보면 된다. 무슨 서류를 언제 어디로 제출해야하는지는 홈페이지에 자세히 올라와있다. 외국인 지원자들에게는 보통 영어 (토플 등) 실력 증명을 요구하는데, 각 학과별로 요구되는 최소 커트라인이 다르니 잘 체크해야한다. 입시 전형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1-3월 사이 서류전형과 면접을 마치고, 3월 말에서 4월 즈음에 합격 통지가 날아온다. 온라인으로도 면접이 가능하다.

핀란드어로 제공되는 학과라면 당연히 핀란드어 능력시험이, 영어로 제공되는 국제과정 학과 라면 당연히 SAT 또는 이에 준하는 외국어 성적을 요구한다. 입시전형료는 따로 있지 않으며, 3월 말이나 4월 즈음에 합격 통지가 날아온다. 온라인으로 면접이 가능하다.

알토대, 헬싱키대 등 한국에서 좀 알려진 대학의 경우...한국의 유명 입시학원들이 포트폴리오와 영문 자기소개서 등을 대필/관리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딱 봐도 양식이 비슷해보이는 포트폴리오와 영문 자기소개서는 1차로 걸러낸다고 한다.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 현지 한국인 유학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재핀란드한인학생회(KOSAFI)를 참고해도 좋다: https://www.facebook.com/kosafi 

박사 입학 과정

대학별, 전공별, 분야별로 천차만별이다. 기본적으로 본인의 연구 분야에 맞는 교수나 포닥을 찾는 것 부터 시작한다. 각 대학별 지원 요건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고, 본인을 담당해줄 지도교사와 연구 분야를 결정하자.

예시: 알토대학교

알토 경영대는 GMAT 점수를 기준으로 박사생을 뽑는다. 보통 4분기 즈음에 공고가 뜨고 3월 전후로 합격통보가 뜬다. 약 절반 정도의 경영대 학생들이 2년 간 대학에서 월급을 받고, 이후에는 장학금이나 연구 예산을 따야한다. 알토 예술(디자인)대는 3월에 공고가 뜨고 5월 말에 합격 통보가 나온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예술대 박사생들은 강의료나 장학금에 의존해야 한다. 알토 공대는 분야에 따라 외부 장학금을 꼭 따야하는 분야, 그리고 알토대 연구소에 ‘취업’해서 일하는 경우로 나뉜다. 보통 응용과학(컴퓨터 공학) 쪽이 알토대 연구소에 취업하는 편. 이 경우 연중 상시적으로 알토 직업공고란 (open position)에 뜨는 박사연구생 모집공고를 보고 이에 맞추어 지원하면 된다. 이후 취업이 확정되면 박사생으로서 학적등록을 해준다. 말 그대로 ‘알토대라는 연구소에 취업한 직원’ 수준의 대우인 셈. 알토대 공대 박사생 월급은 호봉제로 지급되며 년차에 따라 조금씩 오른다.

각 대학별로 박사생 운영 방식이 좀 다르니 홈페이지를 잘 뒤져보자. 아니면 본인이 원하는 과의 담당자(coordinator) 또는 교수님께 직접(!) 메일을 보내 문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등록금?

한국에서 핀란드로 바로 유학올 경우

핀란드어, 스웨덴어로 제공되는 학과의 경우 등록금이 없다. 이 경우, 입학을 위해서 핀란드어/스웨덴어 능력을 입증해야한다.

영어로 제공되는 학과의 경우 등록금을 납부해야 한다. (단, 박사생은 예외다. 아래 “박사 과정의 경우” 참고) 등록금은 1만 - 1.5유로 내외이며, 구체적인 금액은 학과별로 천차만별이다. 자세한 사항은 각 대학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입학 지원 시 일부 유학생들에게 대학이 장학금을 주기도 한다. 알토대의 경우 합격 통보 시 장학금 0% / 50% / 100% 지원 규모와 기간을 같이 알려준다. 영어로 지원하는 경우, 그 해 평균 SAT 점수 및 나라별 지원자 수 등에 따라 장학금 커트라인이 결정된다고 한다. 단, 해마다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장학금 지급 기준이 바뀔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현지 교민 경험담]

전체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입학하면 졸업 때 까지도 장학금이 주욱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므로 학사 지원할 때 무조건 SAT 고득점 따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현지 교민 경험담]

핀란드에서 일을 하거나, 또는 결혼이민을 왔다가 대학에 입학한 경우

핀란드 영주권을 가지고 있거나, 본인 또는 법적동거인/배우자가 핀란드에 소득세를 내고 있다면 언어 상관없이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는다. 자세한 거주증 타입 구분은 Step 0 준비 과정 항목을 참고.

핀란드에서 초중고 과정을 거쳐 대학에 입학한 경우

핀란드 영주권을 가지고 있거나, 본인 또는 법적동거인/배우자가 핀란드에 소득세를 내고 있다면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는다. 단, 부모가 핀란드에 소득세를 내거나 영주권을 가지고 있더라도, 본인이 영주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성인(만 18세)가 되면 등록금을 내야할 수도 있다. 자세한 거주증 타입 구분은 Step 0 준비 과정 항목을 참고.

박사 과정의 경우

핀란드 박사 과정은 국적을 불문하고 거주증 타입에 상관없이 등록금이 없다. 핀란드에서 박사생이면 학생이 아니라 '연구생'으로 인식되기 때문. 이에 등록금도 없고 거주증도 학생거주증이 아니라 연구자 거주증(residence permit for researcher)가 나온다. 하지만 그 대신 학생노조 가입이 어렵고 학생용 임대아파트 우선순위에서 제외되는 등 혜택에 차이가 있다. 학생용 대중교통 할인도 받을 수 없다. 박사과정을 밟으며 연구소에서 일을 해 월급을 받거나, 외부 장학금이나 연구 펀딩을 따서 생활비에 보탤 수 있다. [현지 교민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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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핀란드 교육 철학 중 하나가 ‘아이는 어릴 때 잘 놀아야지!’ 이다. 대체적으로 교육계가 조기교육을 극혐하는 편이다. 그래도 할 사람은 다 한다 특히 아시아계 이민자들…

[2] 이 경우 노련한 선생님들이 주로 저학년을 맡는다고 한다.

[3] 만약 도중에 교사가 정년퇴직을 하거나 병가, 출산휴가 등으로 공석이 되면 다른 교사로 교체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교사가 계속 유지되는 경우, 교사-아이-학부모 간 친밀도가 이어진다는 장점은 있지만 반대로 서로 코드가 안맞으면 갈등이 계속 이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현지인 교사 경험담]

[4] 이를 담당하는 기관은 핀란드 교육위원회. https://www.oph.fi/en 한국 언론에서 주로 보도되는 ‘핀란드 교육 당국'이라고 하면 보통 여기다. 핀란드 초중고등학교 교과 과정, 커리큘럼, 교육철학, 나아가 10년 마다 교육개편 정책을 주도하기 때문. 핀란드 교육부는 학교 운영/행정 부분, 그리고 대학 정책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한다.

[5] 초중학교 과정을 통틀어 전국단위로 치루어지는 시험이 단 한번도 없다는 것도 한 몫을 한다. (고졸시험 정도되어야 전국단위로 치루어진다.) 전국 시험이 없으니 굳이 진도에 억지로 맞추어 공부를 가르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핀란드 학교의 성적은 보통 담임교사가 학생의 출석 및 학습태도, 제출된 숙제, 수행평가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성적표에도 아이가 이수한 수업, 출석 현황, 학급 태도, 인생조언(?) 등이 적혀있다. 성적 순으로 순위를 매기는 건 핀란드 학교에선 상상 하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한다.

[6] 한국은 의무교육을 자퇴하는 게 불가하다. 이에 자퇴가 아니라 ‘정원 외 관리'가 된다고 표현한다. 보통은 무단결석 3개월 이상이면 ‘정원 외 관리' 대상자로 등록이 되는데, 이는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 상에 여전히 이름은 등록은 되어 있으나 특정 교사, 학교에 속하지 않은 ‘정원 외' 존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원 외 관리' 대상이 되기 전에 학교 측과 이야기를 먼저 해놓고 외국으로 나올 것을 추천한다. 아이를 제멋대로 학교에 안 보내고 학대하는 괘씸한 부모들도 있어 대한민국 지자체 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 무작정 말도 없이 아이를 결석 시키면 이래저래 부모나 관리하는 교육청 직원이나 힘들어진다. 그러니 해외로 오기 전에 우선 아이가 다니는 학교 선생님(여차하면 교장선생님과도)에게 ‘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며 사전에 잘 이야기 해놓는 것이 좋다. 일부의 경우 ‘정원 외 관리와 관련해서 부모가 책임지겠다’ ‘나중에 학교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 식의 각서를 써야할 수도 있다.

[7] 주변 학교들에 비해 예체능 관련 수업 비중이 높은 곳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대학준비과정 고등학교를 베이스에 깔고 거기에 주당 몇시간 정도 예체능 수업이 더 많은 방식이라고 한다.

[8] 핀란드 고등학교 교사의 최소 조건은 석사 이상의 학력 + 전공분야 1 이상 + 교사훈련과정 부전공 1 이상이다. 예를들어 수학교사가 되려면 수학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교사훈련과정을 부전공해야 한다. 일부 교사들은 아예 석사를 두 번 따기도 한다. 교장선생님급은 박사도 수두룩 하다. 후덜덜 단, 실무교육과정 고등학교의 경우 관련 직무 경력자들을 외부강사로 초빙하기도 한다.

[9] 핀란드 교육부가 중앙에서 예산과 학과 인증을 관리하기 때문에 이런 구조가 가능하다.

[10] 한국-핀란드간 외교 업무를 하는 핀란드인들 중 여기 출신이 제법 많다고 한다.